서울·부산만 국제회의 유치…지역 관광 살리려면 인프라부터 갖춰야 합니다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지방은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기업회의나 포상관광처럼 소비 규모가 큰 고부가 관광객을 유치하려 해도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시설과 콘텐츠가 부족하고, 지자체의 협조도 소극적이라는 게 관광업계의 설명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키겠다는 정책 방향은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만큼의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죠.

서울·부산만 국제회의 유치…지역 관광 살리려면 인프라부터 갖춰야 합니다서울·부산만 국제회의 유치…지역 관광 살리려면 인프라부터 갖춰야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국제회의 유치 실적입니다. 국제컨벤션협회가 발표한 조사에서 국제회의 유치 상위 50위 안에 든 국내 도시는 서울 9위와 부산 49위뿐이었다고 합니다. 100위권 밖까지 살펴봐도 인천 정도가 포함됐고, 고양과 수원은 339위에 머물렀습니다. 지역 소도시는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하네요. 결국 국제회의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이 일부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수치로 드러난 셈입니다.

실제로 관광업계에서는 대규모 외국인 관광단을 지방으로 유치하려 해도 주차장 같은 기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기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수백 명이 한꺼번에 방문할 수 있는 장소를 찾으려 해도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조건에 맞지 않아 결국 서울로 목적지를 바꾸는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과 실제로 관광객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번 기사를 보면서 지역 관광을 살리겠다는 정책이 예산을 투입하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는 없다는 점이 가장 크게 와닿았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에 가고 싶어도 이동이 불편하고, 단체 방문을 수용할 시설이 없고, 지역만의 특별한 콘텐츠도 부족하다면 굳이 찾아갈 이유가 없겠죠. 관광객 입장에서는 방문할 만한 장소와 편리한 교통, 숙박, 식사 등이 모두 갖춰져 있어야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MICE 관광은 일반적인 관광과 달리 많은 인원이 같은 장소에 모이고 회의나 전시, 행사 등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조건이 더 많습니다. 의료관광과 함께 우리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 분야로 꼽히지만, 코엑스와 벡스코처럼 대규모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도시가 많지 않다는 게 현실이라고 합니다. 이런 기반이 부족한 지역에 단순히 관광객을 보내겠다고 하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어려울 수밖에 없겠죠.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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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희#tQZ3
    관광객을받아들일수있는인프라가갖춰져야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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