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기사 보고 제 눈을 의심했어요. 서울 강북구에서 길을 걷다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2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70대 어르신을 집까지 쫓아가서 살해했다는 끔찍한 뉴스네요. 연락이 안 된다는 지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서야 돌아가신 걸 발견했다는데, 붙잡힌 가해자는 그저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한대요. 도대체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상황인가요?
세상이 점점 통제할 수 없는 분노로 꽉 차오르는 것 같아서 기사를 읽는 내내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저도 부산을 떠나 원주에서 홀로 지내는 1인 가구이다 보니, 이런 황당하고 무서운 묻지마 범죄 뉴스를 볼 때면 결코 남 일 같지가 않아요. 워낙 불필요한 감정 소모나 마찰을 싫어해서 누군가 시비를 걸어도 웬만하면 갈등을 피하고 완곡하게 굽혀주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길에서 우연히 부딪힌 것만으로 앙심을 품고 혼자 사는 집까지 쫓아오는 악의 앞에서는, 과연 내가 조심한다고 피할 수 있는 건지 덜컥 겁부터 납니다.
그냥 길을 걷던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순간이 끔찍한 비극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섬뜩하지 않나요? 사소한 이유로 잔혹하게 분노를 폭발시키는 사람들이 평범하게 거리에 섞여 있다고 생각하니 집 밖을 나서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지네요. 다들 늦은 밤길을 걷거나 낯선 사람과 원치 않는 시비가 붙을 뻔했을 때, 험악한 상황을 안전하게 피하고 스스로를 지켜내는 여러분만의 대처법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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