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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 관장을 보고 도망치는 일곱 살 아이의 모습이 CCTV에 담겼다고 합니다. 아이가 왜 그렇게 두려워했는지,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나니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경기 용인의 한 태권도장에서 7세 아동이 다리찢기를 하던 중 오른쪽 허벅지 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이는 응급수술을 통해 대퇴골에 철심을 삽입해야 했고, 이후 통깁스를 한 채 휠체어 생활까지 하게 됐다고 합니다.
부모는 처음에 단순한 사고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관장이 아이를 붙잡다가 잘못해서 다리가 부러진 것 같다고 설명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응급실 의사는 대퇴골이 쉽게 부러지는 뼈가 아니라며 아동학대 가능성을 확인해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후 부모가 확인한 CCTV 영상에는 관장이 나타나자 아이가 도망치고, 관장이 아이를 붙잡은 뒤 누워 있는 아이의 다리를 강하게 벌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운동을 가르친다는 이유로 일곱 살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힘을 가했다면, 그것을 정상적인 교육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아이가 이전에도 같은 방식의 다리찢기 벌칙을 11차례 당했다는 제보입니다. 아이가 관장을 피해 도망친 이유도 다시 같은 일을 겪을까 봐 무서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태권도는 아이들이 체력을 기르고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배우는 운동입니다. 특히 어린아이를 지도할 때는 성장 단계와 신체적 한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데, 벌칙이라는 명목으로 고통을 주는 행동이 반복됐다면 매우 심각하게 살펴봐야 할 문제입니다.
사고 이후 관장의 대응을 둘러싼 부모의 주장도 마음에 걸립니다.
부모에 따르면 관장은 CCTV 원본 제공 요청에 일부 영상만 전달했고, 다른 학부모들에게는 고의가 아니었다거나 아이가 발버둥을 치다가 다쳤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합니다.
아직 수사 결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관장 측의 구체적인 입장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고의 책임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행동이 폭력을 정당화하는 근거처럼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아이가 겪고 있는 후유증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는 하굣길에 관장을 마주친 뒤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합니다.
뼈가 부러진 상처도 심각하지만, 자신을 가르치던 어른에 대한 두려움이 아이의 마음에 남았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두려움 없이 운동하고 친구들과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불안을 함께 겪고 있는 셈이니까요.
부모는 관장을 아동학대와 상해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확한 사실관계와 법적 책임은 수사를 통해 철저하게 밝혀져야 하겠습니다.
아이를 지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강압적인 통제가 아니라 아이의 안전을 지키면서 올바르게 가르치는 책임감입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체육시설에서도 아동학대 예방교육과 지도 방식에 대한 점검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가 믿고 맡긴 공간에서 아이가 두려움을 느끼거나 다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죠.
부디 아이가 신체적인 부상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잘 회복하고, 다시는 어른을 두려워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