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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상급자와 함께하는 술자리는 참석하는 것부터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자리에서 간부급 공무원이 여성 직원 여러 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13일 충남도청 간부급 공무원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합니다.
A씨는 충남도의 한 군에 파견 근무를 하던 당시 여러 차례 술자리를 가지면서 해당 지역 소속 여성 직원들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피해 직원들이 수사를 요청한 시점입니다.
A씨가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도청으로 복귀한 뒤에야 직원들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그때 수사를 요청했는지는 당사자들의 설명 없이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직장 내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얼마나 조심스럽고 어려울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업무상 관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문제 제기가 앞으로의 직장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상대방이 간부급 공무원이라면 심리적인 부담은 더욱 클 수 있겠죠.
경찰은 해당 군 등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한 뒤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충남도 역시 A씨를 직위 해제한 상태라고 합니다.
물론 송치됐다는 사실만으로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앞으로의 사법 절차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책임이 판단되어야 합니다.
그와 별개로 공직사회에서 직위를 이용한 성희롱이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을 때 피해 직원들이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고 문제를 알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지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술자리라는 이유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가볍게 여겨져서는 안 됩니다. 친목을 위한 자리였다고 해도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은 달라지지 않으니까요.
직장 내 권력관계가 개인의 존엄성과 안전을 침해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경찰도 2차 피해 우려를 이유로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해 직원들의 신원이 드러나거나 불필요한 추측이 확산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 역시 중요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은 철저한 수사와 공정한 절차를 통해 마무리되어야 하며, 피해를 주장하는 직원들이 직장 내에서 추가적인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세심한 조치가 뒤따랐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직장 내 상급자에 의한 성추행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제도적 장치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특히 피해 직원들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독립적인 신고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