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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믿고 맡겼던 태권도장에서 초등학생이 관장에게 폭행당해 머리를 네 바늘이나 꿰매는 일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당시 차량 안에서 관장이 아이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휴대전화로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친 정황이 영상에 담겼다는 사실입니다.
태권도장은 단순히 운동을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예절과 인내심을 배우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신감을 키우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아이를 지도해야 할 어른이 오히려 아이에게 공포와 상처를 안겼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50분쯤 경남 진주시의 한 태권도장 하원 차량에서 발생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B군은 집 앞에 도착한 차량에서 머리를 부여잡은 채 내렸습니다. 머리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고,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중학교 2학년 누나가 동생을 부축하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어머니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자 누나는 태권도 관장이 동생을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즉시 태권도장에 항의한 뒤 아이를 응급실로 데려갔고, B군은 머리를 네 바늘 꿰매는 치료를 받았습니다.
평소처럼 운동을 마치고 돌아올 줄 알았던 아이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집에 왔다면 부모의 심정이 어땠을지 쉽게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의 내용입니다.
현장에 있던 누나가 촬영한 영상에는 관장이 아이에게 거친 욕설과 폭언을 쏟아내는 모습이 담겼다고 합니다.
관장은 아이를 향해 심한 욕설을 하며 제대로 행동하라고 소리쳤고, 울고 있는 아이에게 손을 내리라거나 무엇을 잘했다고 우느냐는 취지의 말까지 했습니다.
아이는 울먹이며 아니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 사이 관장이 휴대전화로 아이의 머리를 내리치는 듯한 둔탁한 소리가 10여 차례 이어졌다고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관장은 운전석에 앉은 상태에서 뒤쪽 좌석에 있던 아이를 향해 팔을 뻗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장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아이가 울고 있다는 사실은 자신의 행동을 멈추고 상황을 살펴야 할 신호이지, 더 큰 소리로 윽박지를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알려진 폭행 이유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태권도장 차량 안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는 규칙이 있었는데, B군이 이를 어겼다는 이유로 관장이 휴대전화를 빼앗아 폭행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단체생활에서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하고 서로를 배려하도록 지도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아이의 머리를 때리는 행동은 정당한 훈육이 될 수 없습니다.
규칙을 설명하거나 보호자와 상담하는 등 다른 지도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훈육은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이해하고 바로잡도록 돕는 과정이지, 두려움과 고통을 통해 복종하게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관장은 아이에게 A4 용지 10장 분량의 반성문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잘못된 행동을 돌아보게 하는 과정 자체는 교육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폭언과 폭행이 동반된 상황에서 과도한 분량의 반성문까지 요구했다면 그 방식이 과연 교육적이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이번 사건은 피해 학생 한 명에게만 영향을 미친 문제도 아닙니다.
당시 하원 차량에는 다른 원생들도 함께 타고 있었고, 아이들은 폭행 상황에 그대로 노출됐다고 합니다.
누군가 심하게 혼나고 폭행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어린아이들에게는 상당한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도자에게 절대적인 권한이 있다고 느끼는 환경이라면 다른 아이들 역시 자신도 같은 일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어른이 공포의 대상이 되는 순간, 그 공간은 더 이상 안전한 교육환경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피해 학생이 과거에도 폭행당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는 사실입니다.
어머니는 이전에도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아프다는 반응을 보인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태권도 겨루기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생각하고 넘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 이후 아이에게 다시 물어보니 관장이 사무실에서 몽키스패너로 머리를 때린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이는 몽키스패너가 보관된 서랍의 위치까지 기억하고 있었으며, 어머니가 보여준 사진을 보고 해당 도구가 맞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몽키스패너를 이용한 과거 폭행 의혹은 현재 보호자와 피해 학생의 진술을 통해 제기된 내용으로, 실제 발생 여부와 구체적인 경위는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진술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만약 과거에도 비슷한 폭행이 있었다면 이번 사건은 일회적인 감정 폭발을 넘어 반복적인 아동학대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가 그동안 자신의 피해를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했다면 왜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지도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을 가르치는 어른에게 잘못된 대우를 받아도 그것이 부당하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도자와의 관계 때문에 부모에게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을 망설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평소와 다른 반응을 보이거나 특정 장소에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단순한 투정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과정이 중요하겠습니다.
아이의 작은 표현이나 행동 변화가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어른들이 기억해야 합니다.
피해 학생과 누나는 해당 태권도장에 각각 6년과 8년 동안 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랜 시간 같은 도장을 다녔다는 것은 그만큼 가족이 지도자를 신뢰하고 아이들을 맡겨 왔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믿었던 교육기관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부모가 느끼는 충격과 배신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원형탈모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사건으로 심리적 어려움이 더 심해질까 걱정된다고 호소했습니다.
현재 아이에게 어떤 심리적 영향이 나타났는지는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겠지만, 신체적 상처뿐 아니라 정서적인 회복도 중요하게 살펴야 할 부분입니다.
머리의 상처가 아물더라도 자신을 가르치던 어른에게 폭행당했던 경험은 쉽게 잊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피해 아동의 안전과 회복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관장은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아이를 지도하고 보호해야 할 어른으로서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학생과 부모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응급실에서도 훈육이 심했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과했다는 사실만으로 폭행의 책임이나 피해 아동이 겪은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아이의 머리를 다치게 할 정도의 폭행이 있었다면 단순히 훈육이 지나쳤다는 표현만으로 사건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지도 과정에서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사실 자체가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에게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는 사정은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현재 진주경찰서는 관장을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당시 영상과 피해 학생의 진술, 과거 폭행 의혹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같은 차량에 타고 있던 다른 원생들이 어떤 상황을 목격했는지, 추가적인 피해 사례가 있는지도 필요한 범위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불필요한 심리적 부담을 겪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은 태권도장뿐 아니라 아이들을 지도하는 모든 교육기관이 돌아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예절과 규칙을 가르치는 일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도자의 권한이 폭력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됩니다.
엄격한 지도와 폭행은 분명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규칙을 지키도록 가르치는 것과 아이를 때려서 말을 듣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행동입니다.
진정한 교육은 아이가 지도자를 무서워해서 따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를 신뢰하면서 올바른 행동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육시설과 사설 교육기관에서도 아동학대 예방교육과 지도 방식에 대한 점검이 더욱 충실하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안전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지도자와 운영자의 기본적인 책임일 것입니다.
이번 사건의 피해 학생이 신체적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는 비슷한 두려움을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수사를 통해 과거 폭행 의혹을 포함한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고, 확인된 행위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라야 하겠습니다.
아이를 가르치는 어른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자격은 강한 통제력이 아니라, 아이의 존엄과 안전을 지킬 줄 아는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태권도장 관장이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초등학생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때려 다치게 한 이번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이들을 지도하는 체육시설에서 폭력적인 훈육을 예방하려면 어떤 관리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