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새겨진 공생의 이야기

나무에 새겨진 공생의 이야기

나무를 깎아 만든 조각에는 손으로 다듬은 시간이 남는 것 같아요. 한선현 작가가 삼십여 년 동안 나무로 동물과 사람의 우화적인 모습을 만들어왔다는 기사를 읽었어요. 서울 문래동 철공소 골목에 있는 대안예술공간이포에서 근작을 선보이는 개인전을 열었다고 합니다. 한 가지 재료를 오래 다루면서도 회화와 조각이 서로 어우러지는 작업을 이어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전시의 출발점은 외나무다리 위에서 서로 싸우는 두 염소의 우화라고 해요. 익숙한 이야기지만 조각으로 마주하면 서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 우리 일상과도 겹쳐 보일 것 같아요. 작가는 이 장면을 새긴 조형물을 하나의 화두로 삼았다고 합니다. 단순히 동물을 귀엽게 표현한 전시라기보다 함께 살아가는 태도를 생각하게 하는 작업이라는 점에 관심이 갔어요.

 

전시장 이 층과 삼 층에는 환조와 부조와 드로잉을 선보인다고 해요. 사람과 동물의 여러 몸짓과 표정을 통해 두 생물종이 대등하게 공생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고 합니다. 같은 주제를 입체와 평면에서 어떻게 다르게 보여줄지 궁금해졌어요. 작품마다 자세와 표정을 천천히 살펴보면 한눈에 보고 지나칠 때와는 다른 장면들이 보일 것 같아요.

 

기사에서는 나무 표면에 깎고 다듬고 칠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을 짚었어요. 매끈한 화면을 자주 보는 일상과 달리 재료의 결이나 손질의 자취를 떠올리게 해서 좋았어요. 전시는 31일까지로 안내됐으니 방문 전에는 운영 일정도 따로 확인하는 편이 좋겠어요. 나무라는 재료로 공생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오래 기억에 남는 소식이었어요.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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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니#bH6I
    공생이라는 주제가 조각과 그림에 잘 녹아 있네요.
    전시를 직접 보면 작은 이야기들이 크게 다가올 것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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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mt486#9BBC
    전시가 열리는 골목 나도 한번 찾아가볼까 싶어요 ㅎㅎ
    나무의 흔적을 보며 공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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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sy7#MwlF
    조각에 남은 손길 자국이 살아있는 듯해요.
    공생 이야기가 눈앞에 그려지는 느낌이 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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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JHOON#2k2c
    외나무다리 위 염소 싸움 조각이 인상적이었어요.
    그 모습을 보며 공생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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