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는 싸졌는데 김장은 부담스럽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배추 가격부터 확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올해는 배춧값이 지난해보다 내려갔는데도 직접 김치를 담그기보다 포장김치를 사 먹으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16일 기준 상품 배추의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5,557원으로, 1년 전보다 10.3%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배추 가격이 내려갔다고 김장 비용 전체가 저렴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새우젓과 액젓 등 다른 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데 드는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배추만 준비하면 끝나는 일이 아닌 만큼 소비자들의 계산도 달라지고 있는 셈입니다
새우젓은 32% 넘게 올랐다
김장 비용을 살펴보면 배추 가격만으로 전체 부담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같은 날 기준 새우젓 가격은 1㎏당 2만269원으로 전년보다 32.5% 상승했습니다
멸치액젓도 1㎏당 6,268원으로 3% 올랐습니다
김장을 하려면 배추 외에도 고춧가루와 마늘, 젓갈, 소금 등 다양한 재료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절임과 양념 준비, 버무리기, 보관까지 고려하면 들어가는 돈과 시간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배추 가격이 내려갔다는 소식만으로 김장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느끼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재료를 일일이 사서 김치를 담그는 것과 필요한 만큼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 사이에서 실질적인 비용을 따져보게 됩니다
포장김치 매출이 늘어난 이유
실제로 포장김치 판매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컬리의 올해 3분기 포장김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100g부터 1㎏까지 소용량 제품의 거래액은 39% 증가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롯데마트의 올해 1~9월 포장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5% 늘었고, 이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1㎏ 이하 소용량 포장김치 매출이 6.6% 증가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가두기보다 먹을 만큼만 구입하려는 소비 방식과 맞닿아 있습니다
가족 수가 적거나 김치를 많이 먹지 않는 가정에서는 대량으로 김장하기보다 소용량 제품을 여러 번 구매하는 편이 보관과 음식물 낭비 측면에서도 편리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사는 소비자들
김장을 직접 하는 가구는 점차 줄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소비자 김장 의향 조사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겠다는 가구의 비율은 62.3%로 전년보다 2.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반면 포장김치를 구매하겠다는 가구는 32.5%로 전년보다 3%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포장김치를 찾는 이유도 단순히 요리하기 귀찮아서만은 아닙니다
필요한 양만큼 구매할 수 있고, 김장을 위해 큰 비용을 한 번에 지출하지 않아도 되며, 많은 양의 김치를 보관할 공간도 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1~2인 가구라면 김장을 해도 다 먹기 전에 맛이 변하거나 남은 김치를 처리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포장김치를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있습니다
국산 원료와 프리미엄 김치의 인기
최근에는 가격과 편의성뿐 아니라 원산지와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중국 일부 농장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살포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중국산 배추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통관 단계에서 중국산 배추와 배추김치를 검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원산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포장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김치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김치업체의 국산 원료 사용 비중은 배추 99.97%, 마늘 94.07%였습니다
고춧가루는 69.79%로 집계됐습니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원재료와 제조 과정을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려는 수요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비싸도 잘 팔리는 프리미엄 김치
포장김치 시장에서는 고급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지난달 선보인 조선호텔 겉절이 김치는 일반 홈쇼핑이나 대형마트 제품보다 가격이 약 3배 높았지만, 목표 판매량을 20% 초과하며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됐습니다
현대백화점도 명인의 천일염과 새우젓을 활용한 김치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모든 소비자가 비싼 김치를 선호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김치 구매에서도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와 원재료, 맛, 브랜드를 따져 고급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수고를 줄이는 동시에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고르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김장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김장을 한 번 하면 가족과 친척이 함께 많은 양의 김치를 담가 겨우내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치는 집에서 직접 담가야 한다는 인식도 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구 규모와 식생활이 달라지면서 김장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에서는 김장에 필요한 시간을 내기 어렵고, 가족 수가 적은 집에서는 많은 양을 담갔다가 남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면 포장김치는 필요한 시기에 원하는 종류와 양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배추 가격이 내려갔다고 해서 모든 가정이 다시 김장으로 돌아가지는 않는 이유입니다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뉴스 핵심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새우젓 등 일부 부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데 드는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10월 16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5,557원으로 전년보다 10.3% 하락했지만, 새우젓은 32.5%, 멸치액젓은 3% 상승했습니다
포장김치 판매도 증가했습니다. 컬리의 올해 3분기 포장김치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35% 늘었고, 소용량 제품 거래액은 39% 증가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포장김치와 소용량 제품 매출이 확대됐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려는 소비 경향과 국산 원료에 대한 관심, 프리미엄 김치 수요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사람들이 김장하기를 귀찮아해서 생긴 현상만은 아닙니다. 재료비와 시간, 보관 공간, 가구 규모, 원산지와 품질까지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소비 방식을 선택하는 흐름이 김치 시장에도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생활/문화 인기글
- 01
강릉 커피거리 노천카페 변신[19]
댓글강릉 커피가 유명하죠 행사로 흥하겠네요 여행도 가고 싶어요 체험 부스도 기대됩니다930026.10.19 - 02
870km 원격 로봇수술 실증[18]
댓글상하이에 설치된 로봇팔이 그대로 따라 움직이는 게 인상적이에요. 안전과 제도 정비가 되면 실제 수술에도 쓰일 것 같아요480026.10.19 - 03댓글정말 따뜻한 뉴스네요320026.10.19
- 01댓글빨대 추미애는 사퇴하라6,55118126.10.17
- 02댓글이 뉴스, 저는 음식점의 위생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깨끗한 환경에서 음식을 만들고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1만22326.10.16
- 03댓글특히 겨울에는 더 심하죠 스트레칭은 필수에요1.9만331126.10.10
- 01댓글대체 왜 이 영화에 이렇게 집착하는걸까요; 이해가 되도 문제긴하겠지만;정말 이해가 안가는 요즘 행태네요5.1만958526.10.03
- 02댓글선처해주신 차주분 대단하네요. 돌고돌아 꼭 복받으실겁니다.2.9만357526.10.05
- 03댓글일잘하라고뽑지패션모델뽑나 이런발상을 한사람은면접관하지말아야한다 그냥 정장이 젤 무난한듯.패션까지신경쓰랴?안그래도긴장될텐데2.3만79126.09.21
- 04
인제 가을꽃축제 34만명 발길[14]
470026.10.19 - 05160026.10.19
- 06
한옥에 서양식 창문이라니[11]
140026.10.19 - 07130026.10.19
- 08
와 이 기사 감동이네요 [9]
120026.10.19 - 09150026.10.19
- 10
친일파 작품 전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건] 총정리[14]
210026.10.19
- 04
강릉 커피거리 노천카페 변신[19]
930026.10.19 - 05
870km 원격 로봇수술 실증[18]
480026.10.19 - 06
김천 김밥축제만의 개성이 넘치네요 [16]
1360026.10.19 - 07671026.10.15
- 08
“엄마 이거 끌여 먹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13]
842126.10.17 - 09
김천김밥축제[14]
350026.10.13 - 10
친일파 작품 전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건] 총정리[14]
210026.10.19
- 04
암살자들 표현의 자유일까요 역사 왜곡 심판일까요[87]
4,68727126.10.03 - 051.1만100126.09.26

- 06
무제한요금제 쓰시는 분들! "1588, 1688"은 무료가 아니라는 점 아시나요![65]
2.1만49226.09.28 - 071.2만47026.09.26
- 08
'부천 공장 화재' 진압하던 소방관 끝내 순직...[60]
6,55118126.10.17
- 09
투자 가치 없는 한국 근현대화 모으더니 세계를 감동시킨 BTS RM의 위대한 문화 외교[48]
4,57230126.10.04 - 10
🤢 쓰레기 쌓인 배달 음식점, 충격적인 주방 위생 논란[37]
1만2232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