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가 해외 유명 명화 대신 '한국 미술'에 빠져든 이유
세계적인 팝스타로서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내로라하는 유명 미술관을 돌던 RM은 어느 순간 한 가지 깊은 회의감과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고 합니다.
"돈 많고 따분한 사람이 된 걸까?"
유명하다는 서양의 화려한 작품들을 보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었던 것이죠. 그러다 2018년, 출장길에 들른 시카고 미술관에서 한국의 거장 한국근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접하며 인생의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그리고 가난이라는 잔혹한 시대적 아픔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김환기, 윤형근, 장욱진, 권진규, 이중섭, 박래현 같은 거장들. 시대의 비극과 고독을 견디며 자신만의 정직한 미학을 빚어낸 한국 작가들의 삶은, 세계적인 왕관의 무게와 중압감 속에서 고뇌하던 젊은 청년 RM의 마음을 강력하게 두드렸습니다.
RM은 "이분들은 평생에 걸쳐 고독하게 예술을 해오셨는데, 나는 고작 몇 년 활동하고 이렇게 힘들다고 하는가"라며 깊은 위로와 성찰을 얻었고, 그때부터 자신의 뿌리이자 soul인 한국의 근현대 미술을 깊이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2. 투자 가치 낮아 외면받던 시장… RM의 수집이 '진짜 진심'인 까닭
미술 시장에서 한국의 근현대 미술품, 특히 단색화나 근대 회화는 동시대 팝아트나 서양의 유명 현대 미술품에 비해 상업적 투자 가치가 낮고 환금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젊은 컬렉터들에게 오랫동안 외면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RM에게 미술품 수집 은 단 한 번도 '재테크'나 '돈벌이'였던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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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어와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전국 방방곡곡의 소규모 화랑과 지방 미술관까지 조용히 찾아가 작가들을 직접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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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잊힐 뻔했던 한국의 묵묵한 작가들 작품을 SNS에 공유하며,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아미(ARMY)와 MZ세대에게 한국 미술의 멋과 아우라를 자연스럽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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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꾸준히 억대의 기부금을 전달해, 해외에 나가 있는 소중한 한국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치료하며 도록을 제작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아무도 손대지 않던 한국 근현대 미술이라는 밭에 스스로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어온 그의 행동은, 한국 예술의 진정한 발전과 보존을 염원하는 순수한 '진심' 그 자체였습니다.
3. "올해도 어김없이" 국립중앙박물관에 1억 원 기부
국립중앙박물관의 첫 번째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된 RM은 올해도 어김없이 박물관 후원 단체인 국립중앙박물관회에 1억 원의 후원금을 선뜻 기부했습니다.
이 기부금은 국외로 반출되었거나 보존이 필요한 주요 유물 및 예술품을 구입하고 기증받는 데 귀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말로만 한국 문화를 사랑한다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향력과 자산을 조용히 환원하며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실질적으로 지키고 가꿔나가는 진정한 귀감의 모습입니다.
4. 2년을 준비해 미국을 발칵 뒤집은 역대급 전시: 《RM x SFMOMA》
최근 북미 미술계와 세계 문화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 전시가 열린 것입니다.
미국 미술관 91년 역사상 가장 큰 한국 미술 전시
1935년 개관 이후 9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관 SFMOMA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 특별전이 개최되었습니다. 현지 미술관 관계자들조차 "미술관 역사상 이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의 한국 미술 전시는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10년간 모은 RM의 보물 같은 컬렉션 전격 공개
RM이 지난 10여 년간 지극한 애정으로 수집해 온 140여 점의 소장품에 SFMOMA의 자체 소장품이 더해져, 총 180~190여 점에 달하는 대규모 한국 근현대 미술 작품이 미국 한복판에 장엄하게 펼쳐졌습니다.
2년의 철저한 준비와 RM의 친필 한글
RM은 2년 전부터 미술관 측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공동 큐레이터로 깊숙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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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쓴 도록과 설명문: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맥락과 감상을 글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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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필 한글 벽면 유치: 전시장 벽면에 RM의 실제 친필 글씨가 새겨졌으며, SFMOMA 개관 이래 최초로 전시장 내 모든 설명 텍스트에 한글이 병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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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영어 오디오 가이드 녹음: 관람객들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두 언어로 오디오 가이드를 직접 녹음해 목소리를 입혔습니다.
미친 현지 반응과 폭발적 인파
전시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접속 대기 인원만 1만 명이 몰리며 프리뷰 티켓이 단숨에 매진되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언론과 관람객들은 "K-POP 스타의 컬렉션이라 해서 왔다가, 한국 미술이 가진 깊은 아우라와 절제미에 완전히 압도당했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5. "이 전시는 긴 자기소개입니다"… 대한민국 청년 RM의 멋진 행보
RM은 JTBC 뉴스룸 등 주요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이번 전시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전시는 꽤 긴 저의 자기소개입니다."
글로벌 대중문화의 정점에 선 청년이, 이제는 자국의 뿌리 깊은 예술과 정신을 세계 최고의 미술관에 당당히 세워놓고 "이것이 바로 나를 형성한 한국의 미(美)입니다"라고 세계인에게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화려한 조명 뒤에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발로 뛰며 한국 예술가들의 혼을 세상에 알리는 BTS RM. 한국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과 품격으로 증명할 줄 아는 이 시대 가장 멋지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청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