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어머니 기순 씨는 20년 가까이 누워 지내는 49세 아들 진식 씨를 홀로 돌보고 있다고 합니다. 남편과 일찍 사별한 뒤 노점에서 신발을 팔며 자녀들을 키웠는데, 엄마를 살뜰히 돕던 아들은 젊은 시절 뇌수막염과 수두증에 이어 두 차례 뇌출혈까지 겪으면서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고 해요. 말을 하지 못하고 오른손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는 아들을 위해 기순 씨는 식사와 목욕부터 면도, 손톱 정리까지 모든 일상을 챙겨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평생 아들을 돌보며 살아온 기순 씨에게 이제는 집을 잃을 위기까지 닥쳤습니다. 어렵게 마련한 집이 빚 때문에 경매로 넘어갔고, 강제 집행 예고장까지 도착했다고 하네요. 기순 씨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불안해하며 자기 집 하나 없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아들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쉽지 않았을 텐데, 이제는 두 사람이 함께 지낼 공간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기순 씨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아들과 함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집과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도움일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 아들을 돌봐온 어머니가 살던 집에서 쫓겨날까 봐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네요. 부디 두 사람이 함께 지낼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고, 기순 씨도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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