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11시 25분 방송되는 EBS 1TV ‘나눔 0700’의 ‘어느날 갑자기 쓰러진 내 아들!’ 편에서는 아들 진식 씨(49)와 어머니 기순 씨(76)의 사연을 전한다. '나눔 0700'은 한 통화 3,000원의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EBS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
기순 씨는 오래전 남편과 사별한 뒤 노점에서 신발을 팔며 자녀들을 키웠다. 엄마를 살뜰히 돕던 진식 씨는 청년 시절 뇌수막염과 수두증에 이어 두 차례 뇌출혈을 겪으면서 자리에 눕게 됐다. 말을 하지 못하고 오른손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는 아들을 위해 기순 씨는 식사부터 목욕, 면도, 손톱 정리까지 일상의 모든 것을 챙겨왔다. 아들에게 언제 발작이 찾아올지 몰라 긴장을 놓기 어려운 생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모자에게는 주거 문제까지 닥쳤다. 기순 씨가 평생 애써 마련한 집이 빚으로 경매에 넘어갔고, 강제 집행 예고장까지 도착한 것이다. 기순 씨는 “잠도 못 잤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해가지고... 이 많은 집 중 내 집이 한 개 없는데 진짜 눈물 나네요”라며 막막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새집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다. 환자용 특수 침대가 들어갈 넓은 방과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문턱과 계단이 없는 평지의 1층 집을 찾아야 하지만, 노인 일자리 수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기순 씨에게는 보증금 마련부터 큰 부담이다. 온종일 집을 알아보고도 빈손으로 돌아온 기순 씨 앞에는 이삿짐 박스만 쌓여 있다.
기순 씨는 “엄마, 나중에 돈 벌면 꼭 내가 호강시켜줄게”라던 아들의 말을 여전히 기억한다. 아들이 곁에서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그는 “나는 우리 아들이 최고다... 엄마하고 오래오래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살자. 알았지?”라며 마음을 전한다.
24일(토) 오전 11시 2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는 '나눔 0700' ‘어느날 갑자기 쓰러진 내 아들!’ 편에서는 누워 생활하는 아들 진식 씨와 그를 평생 돌보는 여든을 앞둔 엄마 기순 씨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