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자신을 유명 증권사 부장이나 투자 전문가로 속여 여성 8명으로부터 30억 원이 넘는 돈을 뜯어내 도주한 40대 남성 전재현(가명)씨를 경찰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전씨는 독서 모임이나 소개팅 앱을 통해 접근한 뒤, 차명 주식 추징금이나 거래처 계약금 등을 핑계로 대출과 가상화폐 개설을 강요했습니다.
뜯어낸 돈으로 인터넷 도박과 해외 원정 도박을 일삼았으며, 피해자들의 돈으로 '돌려막기'를 하는 기만함까지 보였습니다. 수사 결과 해당 증권사 근무 이력과 명함은 모두 가짜였고, 모친의 명의까지 도용해 신용불량자로 만든 전과 4범의 동종 범죄자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그가 범행 자체에서 쾌감을 느끼는 행위 중독 상태라며 조속한 검거를 촉구했습니다.
요즘 세상이 각박해졌다지만, 사람의 순수한 마음과 신뢰를 이렇게 짓밟는 사건을 보면 정말 가슴이 턱 막힙니다. 키 183cm에 깔끔한 차림, 다정한 말투로 다가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전화를 걸며 경계심을 허물었다니, 피해 여성들 입장에서는 설마 이 사람이 나를 작정하고 속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범행 수법을 들여다보면 기가 차다 못해 분통이 터집니다. "차명 주식 추징금을 내야 한다", "계약금이 부족하다"는 거짓말로 피해자들을 압박하고, 돈이 없다고 하면 대출에 가상화폐 계좌까지 개설하게 만들었잖아요. 심지어 자신이 경찰 추적을 받고 있다며 피해자를 직접 싱가포르 카지노로 보내 룰렛 배팅을 하게 만든 대목에서는 혀를 차게 됩니다. 타인의 인생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으면서 30억 원이라는 거액을 챙기고, 그 돈을 다른 피해자에게 찔끔찔끔 주며 돌려막기를 했다니 그 치밀함과 담대함이 소름 끼칠 정도입니다.
더 충격적인 건 그 뻔뻔한 태도입니다. 돈을 돌려달라는 피해자들에게 "죽고 싶다, 어떻게 먹은 돈인데"라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고 감정에 호소했다지요. 게다가 자신을 낳아준 모친의 명의와 휴대폰까지 범행에 동원해 모친마저 신용불량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오죽하면 어머니 입에서 "나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탄식이 나왔겠습니까. 자식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마저 버린 셈입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2019년에도 여성 4명에게 2억 가까운 돈을 뜯어내 징역 3년을 살다 온 전과 4범이었습니다. 감옥에 다녀오고도 반성은커녕 더 큰 금액으로 판을 키워 돌아온 거죠. 오윤성 교수의 지적처럼, 이 사람은 단순히 돈이 목적이 아니라 타인을 속이고 조종하는 과정 자체에서 쾌감을 느끼는 범죄 중독 상태에 빠진 게 확실해 보입니다. 이런 인격 장애 수준의 사기꾼은 사회와 오랫동안 격리하지 않으면 사회에 나오는 순간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남의 진심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고 여러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이런 범죄자는 끝까지 추적해서 법이 허용하는 가장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합니다. 수사 기관이 하루빨리 이 남성을 검거해 추가 피해를 막고, 피해자들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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