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극적인 역사는 잊지 말아야합니다

 

국가의 '사회 정화'라는 허울 좋은 명목 아래 자행된 영화숙·재생원 참사는 단순히 과거의 불행한 사건으로 치부하고 덮어둘 수 없는 끔찍한 인권 유린의 역사입니다. 어린아이들을 국가 지원금을 위한 도구로 삼고, 폭력과 굶주림 속에 방치한 것은 국가와 사회가 보호해야 할 가장 취약한 계층을 외면한 거대한 방관이자 범죄였습니다. 36년째 복역 중인 무기수가 이제 와서 암매장한 시신을 유족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고백한 것은 속죄의 의미일 수도 있으나, 이미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과 비극적인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역사의 어두운 이면을 철저히 파헤치고 기억함으로써, 다시는 국가 권력이나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규명과 사회적 반성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복지나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학대받거나 방치되는 이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개인으로서 방관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부조리한 시스템에 제동을 걸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까 하는 깊은 고민이 듭니다. 개인의 목소리나 작은 제보만으로는 거대한 시설이나 부조리의 벽을 무너뜨리기 역부족일 때, 사회 구성원으로서 이 부당함에 어떻게 연대하고 대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게 됩니다.

 

 

댓글0

사회 인기글

사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