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인근 통학로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녀야 할 학교 주변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학부모들의 걱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쯤 한 남성이 초등학교 저학년 여학생에게 안아보자고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다음 날 오전에도 같은 학교 인근에서 아이를 만지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경찰은 80대 남성을 임의동행해 조사했습니다.
특히 같은 학교 주변에서 이틀 연속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다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낯선 어른이 갑자기 친근하게 접근하거나 신체 접촉을 요구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당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인 사안인 만큼 해당 남성이 실제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범죄에 해당하는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경찰 역시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범죄 성립 여부와 별개로 어린아이에게 동의하지 않은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행동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고령자이거나 친근한 말투로 접근했다고 해서 아이들이 무조건 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에게는 어른의 요구라도 불편하거나 무섭다면 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낯선 사람이 안아보자고 하거나 몸을 만지려 한다면 거리를 두고, 주변의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와 가정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비한 안전교육을 반복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고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어떤 말을 하며 거절하고 어디로 이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학교 주변의 안전 관리도 중요합니다. 통학로는 학생들이 매일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신고가 접수된 지역에서는 순찰을 강화하고, 학교와 경찰이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해야겠습니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신상정보나 소문이 퍼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추측을 확산시키면 사건과 무관한 사람이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는 동시에 아이들이 같은 장소에서 다시 불안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의 추가 조사를 통해 당시 상황이 명확하게 확인되고, 위법행위가 있었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매일 오가는 학교 앞길만큼은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통학로 안전을 다시 점검하고,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 촘촘하게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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