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4명이 반년 사이 숨졌습니다
인천의 한 정신의료기관에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환자 4명이 심정지나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된 뒤 숨졌다고 합니다.
경찰은 유가족의 고소를 계기로 수사에 들어갔고, 오늘 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인권위도 별도 조사 끝에 병원장을 중대범죄수사청에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나온 내용이 더 놀랍습니다
인권위 조사에서는 의료진이 없는 시간대에 환자를 격리하거나 강박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한 지적장애 환자는 무려 325일 동안 잠금장치가 설치된 병실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고, 다른 자폐성 장애 환자도 200일 동안 잠금장치가 있는 병실에 격리됐다고 합니다.
이런 조치가 의사의 지시나 적절한 기록 없이 이뤄진 사례도 확인됐다고 하네요.
병원이라면 최소한의 관찰과 보호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특히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의료진이 없는 상태에서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환자를 격리·강박했다는 조사 결과는 쉽게 넘길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인권위는 이를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병원장뿐 아니라 관련 간호조무사와 보호사도 고발했습니다.
물론 지금 나온 내용만으로 사망한 환자들의 죽음에 대한 법적 책임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경찰 수사와 향후 법적 판단을 통해 정확한 경위와 책임 소재가 밝혀져야겠죠.
그래도 가족 입장에서는 너무 답답할 것 같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혼자 생활하기 어려워 병원에 맡긴 가족인데, 병원 안에서 제대로 보호받고 있었는지조차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마음이 무너질까요.
이번 일을 계기로 정신의료기관에서 의료진 배치와 환자 관찰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격리와 강박이 정말 필요한 상황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행되는지도 꼼꼼하게 점검했으면 합니다.
결국 병원에 환자를 맡기는 이유는 가족이 직접 돌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보호해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니까요.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단순한 관리 소홀인지, 더 무거운 책임이 있었던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을 알게 됐다면 가족을 병원에 계속 맡길 수 있을 것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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