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동안 날씨가 계속 맑아서 나들이 다니기 좋았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기상청 통계를 보니 지난 9월은 비가 정말 거의 안 온 달이었어요.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9월 기후특성 자료에 그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먼저 기온부터 보면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1.7도로 평년보다 1.2도 높았어요. 9월 기온이 평년을 웃돈 건 2020년대 들어 벌써 6년 연속이라고 해요. 다만 기록적인 늦더위가 있었던 최근 3년과 비교하면 올해는 상대적으로 덜 더웠어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북태평양고기압이 크게 확장하지 못한 영향이었죠.
그래도 더운 날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월초에는 남부지방과 제주에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났고, 21일부터 24일 사이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이상고온이 찾아왔어요. 9월 하순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6.6도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가장 높았다고 해요.
더 눈에 띄는 건 강수량이에요.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26.4mm로 평년의 17% 수준에 그쳤어요. 1982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기록이고, 작년 9월과 비교하면 9분의 1 정도밖에 안 돼요. 비 온 날도 4.4일로 역대 세 번째로 적었고, 9월 중순 강수량은 0.7mm로 같은 기간 기준 가장 적었어요.
비가 이렇게 적다 보니 기상가뭄도 이어졌어요.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12.8일이었고 전북이 19.2일로 가장 길었어요. 경남과 수도권도 16일이 넘었고요. 4월부터 9월까지 누적 강수량도 평년의 72.7%에 머물렀어요.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도 5월에 온 장미 하나뿐이었죠.
기상청장도 해마다 다른 양상으로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는데, 정말 여름은 길어지고 비는 들쭉날쭉해지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가을 가뭄이 길어지면 농작물이나 산불 위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10월 강수량이 얼마나 회복될지가 중요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