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요약]
· 충남 보령의 한 캠핑장에서 캠핑장 사장과 직원이 텐트를 밀폐한 채 길고양이를 쇠 집게로 수십 차례 가격해 죽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마침 다음 달 출산을 앞둔 만삭의 아내와 어린 두 자녀와 함께 놀러 갔던 가족이 이 참혹한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피해 가족은 동물권단체와 함께 해당 캠핑장 측을 동물보호법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모처럼 만의 가족 여행, 그것도 곧 태어날 새 생명을 기다리는 만삭의 아내와 이제 막 세상을 알아가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떠난 캠프장에서 평생 잊지 못할 끔찍한 트라우마를 겪고 돌아온 가족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뉴스를 접하는 제 손이 다 덜덜 떨리더라고요. 어떻게 사람의 손으로, 그것도 아이들이 눈앞에서 지켜보는 곳에서 생명을 그렇게 무참히 짓밟을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사건은 지난 27일 오후, 충남 보령의 한 캠핑장에서 일어났습니다. 만삭의 아내와 6살, 8살 아이를 둔 A씨 부부는 첫째 딸의 생일을 축하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해요. 평소 집 근처에서 가족들이 길고양이를 따뜻하게 돌봐왔던 터라, 아이들도 캠핑장 근처 텐트에 있던 고양이들을 보며 "할머니네 고양이랑 똑같다"며 해맑게 웃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중, 캠핑장 사장과 직원이 긴 쇠 집게와 빗자루를 들고 고양이들이 있던 텐트로 향하더니 지퍼를 닫아 완전히 밀폐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5분 동안, 캠프장 전체에 울릴 정도로 '퍽, 퍽' 하는 소리가 20~30회나 이어졌다고 합니다. 텐트 밖으로 끌려 나온 고양이는 이미 축 늘어져 숨져 있었고요. 상상만 해도 숨이 턱 막히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입니다.
이 참혹한 광경을 고스란히 지켜본 아이들은 당연히 자지러지게 울며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만삭의 아내 역시 큰 충격을 받아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고 해요. 더 기가 막힌 건 그 이후의 태도입니다. 사장이라는 사람은 길고양이가 똥을 싸고 집기를 고장 내 스트레스였다며 오히려 자신들을 이해해달라는 식이었다고 하네요.
심지어 다른 고양이가 지나갈 때 직원이 또다시 쇠 집게를 들고 위협하자, 어린 아들이 "고양이를 왜 때리려 하느냐, 죽이지 말라"며 울부짖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 가족은 두려움과 불쾌감을 견디지 못하고 환불을 받아 곧바로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휴식을 찾아 떠난 캠핑장이 하루아침에 지옥 같은 기억으로 변해버린 셈이죠.
결국 A씨는 동물권단체와 함께 해당 캠핑장 측을 동물보호법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합니다. 잔인하게 생명을 앗아간 행위 자체도 끔찍하지만, 그 과정을 여과 없이 지켜봐야 했던 아이들의 마음에 남을 상처를 생각하면 제 마음이 다 아려옵니다.
어른들의 그릇된 폭력성과 이기심 때문에 가장 순수해야 할 아이들의 눈에 눈물이 고리게 만든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해프닝으로 넘어가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부디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참 씁쓸하고 마음 무거운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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