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요약
한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대학 동기들과 모임에서 연봉을 공개했다가 상처를 입었다는 34세 직장인 A씨의 사연이 올려왔습니다. 월 실수령액 280만 원을 받는 A씨는 빚 없이 적금을 들고 취미생활을 즐기며 자기 삶에 만족하고 있었으나, 최근 모임에서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물가가 미쳤는데 그 돈으로 생활이 되냐, 살기 힘들겠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황한 A씨는 웃으며 넘겼지만 결국 씁쓸함에 자리를 일찍 떴고, 평화롭던 자신의 삶이 갑자기 구질구질하게 느껴져 대기업 채용공고를 기웃거리게 되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여유 있는 사람은 남의 소득을 평가하지 않는다", "연봉 비교는 서로 마음만 상한다"며 A씨를 위로하는 반응과 함께 "장기적인 결혼이나 노후 대비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동시에 보였습니다.
👉🏻생각더하기
아, 이 기사를 읽는데 진짜 남 일 같지가 않아서 혼자 속으로 탄식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서른네 살에 월 실수령액 280만 원이면 아주 많은 돈은 아닐지 몰라도, 빚 안 지고 제 힘으로 적금 꼬박꼬박 넣으면서 좋아하는 취미 즐기고 살면 참 건강하고 훌륭하게 잘 살고 계신 거거든요. 그런데 꼭 오랜만에 만난 동창 모임이나 친구들 자리에서 마치 통과의례라도 치르는 것처럼 "너 얼마 버냐?" 하고 눈치 없이 판을 까는 친구들이 꼭 하나씩 있습니다.
무례한 사람들의 언행
솔직히 남자는 나이 서른 넘어가면 자존심이 반 이상인데, 대기업 다닌다는 친구가 놀란 표정 지으면서 "야, 요즘 물가에 숨만 쉬어도 남는 거 없겠다" 하고 대놓고 동정을 내뿜으면 어지간한 대인 배 아니고서야 멘탈 흔들리는 게 당연하죠. 자기는 성과급 좀 받아서 기분 난 김에 은근슬쩍 자랑도 하고 싶고, 남 걱정해 주는 척하면서 자기 우월감 채우려 한 게 눈에 너무 훤히 보이지 않습니까. 아무리 대기업 다니고 돈 좀 만진다고 한들, 남의 버는 수준을 평가절하하면서 대놓고 사람 무안 주는 건 참 무례한 행동이구요. 진짜 내실 있고 스스로한테 여유가 넘치는 사람들은 절대로 지인들 앞에서 지 연봉 자랑하거나 남의 통장 사정 가지고 왈가왈부 안 합니다.
걸어온 길이 부정당하는 기분
물론 댓글 중에 "실수령 280으로 언제 결혼하고 집 사냐"며 현실적인 지적을 한 사람들의 마음도 아주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닙니다. 지금이야 혼자서 가성비 있게 살며 취미 생활도 하고 만족스럽겠지만, 앞으로 나이는 계속 들 거고 물가는 더 오를 테니 장기적으로 재정 계획을 점검해 볼 필요는 분명히 있겠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 사연자분이 걸어온 삶 자체가 구질구질해지거나 부정당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겁니다. 남아도는 게 대출에 빚더미면서 겉으로만 억대 연봉이라 떵떵거리고 속은 썩어 들어가는 사람들도 수두룩한 세상인데요.
잘못이 아닙니다
위축되지 마세요
이번 일로 너무 위축되거나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친구 한마디에 흔들려서 대기업 공고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헛바람 들 필요도 없습니다. 남과 나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아무리 많이 벌어도 끝없는 지옥이거든요. 지금처럼 차근차근 자기 페이스대로 저축 금액 조금씩 늘려가고, 자기 몸값 올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부터 하나씩 찾아가면 됩니다.
그 친구한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내 삶의 단단함을 위해서 말이죠. 조급해지지 말고 남의 시선에 휩쓸리지 않는 내공을 키우는 계기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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