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의지나 노력 부족으로 바라보기보다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사에서 고립·은둔 청년이 약 53만 8천 명에 이르고,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약 5조 3천억 원으로 추산된다는 점에서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단순한 복지비용이 아니라 ‘사회적 투자’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장기간 사회와 단절된 청년에게 처음부터 취업이나 경제적 자립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작은 사회적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부담이 적은 일 경험이나 직무 체험과 같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중간 지대’를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고립·은둔을 경험했던 사람이 동료 지원가로 활동하는 방안도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청년을 돕는다면 도움을 받는 청년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당사자에게도 자신의 경험을 사회적 자원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역할을 찾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빠른 취업이나 사회 복귀만을 목표로 삼지 않는 것입니다. 충분한 관계망과 심리적 안정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취업을 추진하면 조기 퇴사와 재고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회복, 관계 형성, 사회 경험, 직업 활동, 경제적 자립이 단계적으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립·은둔 청년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는 과정은 개인의 삶을 회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잃고 있던 인적 자원과 가능성을 되찾는 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들을 사회의 부담이나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만 바라보기보다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면 다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속도에 맞게 사회와 연결되고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