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결혼식 잦아진 청모… 예비부부도 하객도 지친다

젊은 세대선 혼전 필수코스

식사비·축의금·시간 부담↑

전문가 "허례허식 경계해야"

혼과 함께 청첩장 모임이 늘어나면서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청년층 사이에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뉴스1. 최근 결혼이 늘면서 결혼식 준비의 필수 과정으로 자리잡은 이른바 '청첩장 모임'(이하 청모) 부담이 청년층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지나친 허례허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23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이는 2018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결혼이 늘면서 결혼식의 필수 코스로 여기는 청모도 덩달아 증가했다. 청모는 결혼식을 올리기 전 지인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며 청첩장을 전달하는 자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거치며 모바일 청첩장이 활성화됐음에도 젊은층 사이에서는 청모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023년 25~39세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66.6%가 '청모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청모 문화는 기존 가족 중심의 결혼식이 신랑·신부 중심의 결혼식으로 변화하는 과정의 하나로 분석된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친구들에게 직접 결혼소식을 알리는 청모는 스몰웨딩처럼 젊은 세대의 가치관이 반영된 새로운 결혼문화"라며 "부모님 중심의 결혼식에서 당사자 중심의 결혼식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결혼과 함께 청모가 늘면서 결혼 적령기 청년층을 중심으로 청모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30대 직장인 남성 신모씨는 "요즘 결혼하는 지인이 많아지면서 주말마다 청모와 결혼식이 반복된다"며 "축의금 부담뿐만 아니라 주말시간을 모두 뺏기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직접 청모를 준비해야 하는 결혼 당사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크다. 청모하는 장소가 사회적 평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청모시 1인당 평균 식사비용은 4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현재 청모에 드는 비용은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결혼식을 올린 최모씨(여·32)는 "결혼식장부터 웨딩드레스까지 결혼식 준비만 해도 바쁜데 청모까지 신경 써야 해 힘들었다"며 "돈도 문제지만 청모를 할 식당을 고르는 것도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청모 문화가 허례허식으로 변질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미 결혼식 준비에 이중삼중으로 비용이 들어가는 구조"라며 "청모는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지나친 허례허식 중 하나가 돼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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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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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투#6JHN
    2026.06.0106:28
    청모도 문제지만 식장 대여료 와 각종 부대비용이 너무크고 식대는 진짜 한번쯤 정부 개입이 꼭 필요하다...비싸도 너무비싸! 예비 신랑신부 등골 빼먹는 것부터 솜좀 봤으면...
    • 이호석#IvXq
      2026.06.0109:02
      신부를위한 결혼식이라..그런 상식과개념을 가지고 초호화결혼하면 나중에 뭐가남냐 결혼은 둘이하는거지 신부혼자하는게아니다 신부를위한거면 신부가 결혼비용다내야지 왜 남자등골휘게만드냐
    • 이세계의 또 다른 나#lC6s
      2026.06.0106:58
      어머 자기! 한번뿐인 결혼인데 찬란하게 해야지!!!! 이혼률 세계 1위
    • 이현숙#f8oB
      2026.06.0109:42
      서로 공평하게, 꼭 자기가 번돈으로 해야지, 평생에 한번 ,그런 허례허식으로 평생 살면, 허무한 마음은 더 커질뿐,, ,
    • dftg4y78
      2026.06.0120:40
      식사는 옛날처럼 잔치국수나 갈비탕으로 의무화하자 그럼 대여 안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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