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홍수 미리 대비할 수 있을까…엘니뇨 장기 예측 연구 결과가 나왔네요

가뭄과 홍수 미리 대비할 수 있을까…엘니뇨 장기 예측 연구 결과가 나왔네요

 

엘니뇨가 발생하기 약 1년 전에 그 가능성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방법을 찾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연구팀이 기후모델 9종을 분석한 결과, 예측을 시작할 때 태평양이 라니냐 상태였는지에 따라 1년 뒤 예측의 정확도가 크게 달라졌다고 합니다. 특히 라니냐 상태에서 예측을 시작했을 때는 엘니뇨나 중립 상태에서 시작한 경우보다 예측 성능이 더 좋았다고 하네요.

엘니뇨는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전 세계 날씨에 영향을 미칩니다. 반대로 라니냐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이고요. 두 현상은 가뭄이나 홍수, 고온 등 여러 기상 현상과 관련이 있어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농업이나 재난 대비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엘니뇨와 라니냐는 보통 12월께 정점에 이르고, 일반적으로 6개월 전에는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도 9개월 이상 앞서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였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라니냐 상태에서 시작해 1년 뒤 엘니뇨로 바뀔 것을 예측한 경우입니다. 이를 예측한 3개 모델에서는 실제로 예측이 맞은 비율이 70%를 넘었다고 합니다. 반면 태평양이 뚜렷한 엘니뇨나 라니냐 상태가 아닌 중립 상태에서 예측을 시작했을 때는 9개 모델 모두 예측 성능이 기준보다 낮았습니다. 같은 기후모델을 사용하더라도 예측을 시작하는 시점의 바다 상태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결과가 실제 기상 예보에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기후 예측을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엘니뇨를 더 일찍 예측할 수 있다면 가뭄이나 홍수 같은 기상재해에 대비할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연구에 사용된 기후모델이 실제 예보 기관에서 운영하는 모델과 반드시 같지는 않아, 현장에 적용하려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런 연구가 쌓이면 앞으로 기상재해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무조건 더 복잡하거나 성능이 좋은 모델을 사용하는 것뿐 아니라, 예측을 시작할 당시의 태평양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앞으로 이런 연구가 실제 예보 기술로 사람들이 가뭄과 홍수 같은 재해에 조금 더 일찍 대비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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