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선생님의 살해 부추김에 결국 살인까지…신촌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

과외 선생님의 살해 부추김에 결국 살인까지…신촌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

 

 

2012년 4월, 서울 신촌역 인근 공원에서 대학생 김모씨가 살해됐습니다. 범인은 당시 18세였던 윤모씨와 16세였던 이모군이었습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김씨의 여자친구였던 박모씨가 있었습니다. 온라인 ‘사령 카페’에서 리더처럼 활동하던 박씨는 김씨와 헤어진 뒤 앙심을 품고 단체 대화방에서 김씨를 죽이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고, 평소 박씨를 따르던 이군은 실제 살인을 계획했습니다.

이군은 윤씨와 범행을 준비했고, 김씨는 이군과 화해하고 싶어 약속 장소에 나갔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두 사람은 범행 후 소지품까지 훔쳐 달아났으며, 검거된 뒤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범행 후 완전범죄에 실패한 것을 아쉬워했다는 대목은 분노를 넘어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재판부는 살인에 직접 가담한 윤씨와 이군에게 각각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홍양은 장기 12년·단기 7년, 살인을 방조한 박씨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특히 박씨는 과외 선생님이자 모임의 리더로서 이군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살해 결심을 부추겼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고, 가해자들과 부모들은 유족에게 총 4억400만원을 배상하게 됐습니다.

이 사건에서 가장 분노스러운 건 자신의 이별 감정을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살인을 부추긴 사람과, 그 말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박씨는 과외 선생님이자 모임의 리더였는데, 어린 학생을 올바르게 이끌기는커녕 살인을 부추겼습니다. 그렇다고 그 말을 따랐다는 이유로 직접 범행한 사람들의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무엇보다 김씨는 화해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나갔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할 수는 있어도, 그것이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을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감정에 취해 타인의 생명을 가볍게 여긴 이 사건은 14년이 지난 지금도 쉽게 잊기 어려운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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