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텍사스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를 중심으로 다시 세계 최대 산유국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산업 규제 완화와 기술 혁신이 맞물리며, 미국은 에너지 자립과 수출 확대의 기회를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변동성과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에너지 주도권이 글로벌 안보와 경제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텍사스 서부와 뉴멕시코를 잇는 퍼미안 분지는 현재 미국 원유 생산의 40%를 차지하며, 향후 7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은 100년 넘게 석유를 생산해왔으나, 과거 여러 차례 고갈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수평시추(hydraulic fracturing)와 고압수압파쇄(fracking) 기술의 발전으로 매장량이 새롭게 개발되면서 하루 6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3위 규모의 산유지로 부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수출 제한 해제 등을 통해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가속화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과 산업 성장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석유·가스 산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으로 부상했다. 현장 근로자들은 “이 일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인류의 삶을 지탱하는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전환이 러시아와 이란 같은 자원 경쟁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우위를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은 화석연료 산업을 위축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에너지 업계 인사는 “지난 4년간 가장 가혹한 규제 환경을 견뎠지만, 미국은 다시 에너지 강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2026년 일시 하락하더라도 공급·수요 균형이 복원되며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는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신규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저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며 미국 경제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에너지 업계는 퍼미안 분지를 중심으로 한 ‘셰일 혁명 2.0’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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