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이 내렸는데도 포장김치를 산다는 건 '귀찮아서'가 아니라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배추만 싸졌을 뿐 새우젓, 액젓 같은 부재료값은 올라서 김장 전체 비용은 생각만큼 줄지 않거든요.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동까지 따지면 사 먹는 쪽이 더 이득일 때가 많습니다.
결혼 후 양가 김장에 참여해 보니, 주말 이틀을 꼬박 절이고 씻고 버무리는 데 쓰고 나면 다음 주까지 몸살 기운이 남더라고요. 맞벌이라 평일엔 집밥도 자주 못 하는데, 받아온 김치가 냉장고에서 시어가는 걸 보면 아깝기도 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소용량 포장김치를 사서 먹을 만큼만 신선하게 먹는 편이 훨씬 편하다고 느낍니다.
다만 김장은 가족이 모여 수육 삶아 나눠 먹는 행사이기도 해서, 아예 안 하자니 부모님께 서운함을 드릴까 고민돼요. 평소엔 사 먹고, 김장은 양을 확 줄여 하루 행사로 함께하는 방식이면 어떨까요? 다른 분들은 양가 김장을 어떻게 조율하시는지 궁금해요.
배춧값이 내려도 부재료값과 시간 부담 때문에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고르는 사람이 늘고 있고, 특히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용량 제품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치는 이제 '담그는 음식'에서 '사 먹는 음식'으로 바뀌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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