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RSV 감염 증가, 감기인 줄 알았다가 폐렴까지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입원 환자 수(39~42주 기준)/그래픽=이지혜

 

아이가 밤새 기침을 하고 숨소리까지 거칠어진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얼마나 걱정될까요.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했던 증상이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인 RSV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집계된 RSV 입원환자는 65명으로, 이 가운데 0~6세 어린이가 60명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입원환자 대부분이 어린아이들이라는 점에서 영유아를 둔 가정에서는 더욱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 RSV는 주로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유행하며, 국내에서는 10월부터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다음 해 3월까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RSV가 무서운 이유는 초기 증상이 일반 감기와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콧물이나 기침 정도로 시작하지만, 특히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같은 하기도 감염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감염된 아기는 기침이 시작된 뒤 3~4일 이내에 가래가 끓거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뚜렷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밤새 기침하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구토까지 하는 경우도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합니다.

 

감기 닮은 RSV, 영유아엔 사흘 만에 치명적 위협

 

특히 의료진이 강조한 위험 신호는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숨을 쉴 때 갈비뼈 아래가 움푹 들어가는 함몰 호흡, 입술이나 손발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소변이 6시간 넘게 나오지 않는 탈수 증상은 즉시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호흡곤란이나 청색증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어린아이는 성인처럼 가래를 쉽게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태가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열이 높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하기보다는 아이의 호흡 상태와 수분 섭취, 소변량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죠.

 

또 하나 주의해야 할 부분은 가족 간 전파입니다. 성인은 RSV에 감염되더라도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가거나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면역력이 약한 아기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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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V는 기침과 재채기로 발생하는 비말뿐 아니라 오염된 손이나 장난감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제주도의 한 산후조리원에서는 신생아와 종사자 등 20명이 감염된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기를 보호하려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키고,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영유아와의 밀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자주 만지는 장난감이나 생활용품의 위생관리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겠습니다.

 

예방을 위한 의료적 방법도 있습니다. RSV 예방 항체 주사는 만들어진 항체를 직접 투여해 중증 하기도 감염과 입원 위험을 낮추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장기 지속형 예방 항체는 한 번 투여하면 약 5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예방 항체의 투여 대상과 시기 등은 아이의 월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미숙아나 선천성 심장질환, 만성 폐질환이 있는 영아는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더 높다고 합니다. 65세 이상 고령층도 RSV 감염 시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어린아이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건강관리 차원에서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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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V는 재감염도 흔하고, 감염 후에는 주로 호흡기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이의 작은 기침 하나에도 보호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불필요하게 걱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위험한 변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환절기마다 반복되는 호흡기 감염이지만 영유아에게는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가을과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가정과 보육시설 모두에서 감염 예방에 조금 더 신경 썼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아이가 감기 증상을 보일 때 어떤 변화를 가장 주의 깊게 살펴보시나요? 특히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이번 RSV 유행 소식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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