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나간 부캉이, 5시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물던 흑상어 '부캉이'가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다가 5시간 만에 돌아왔다./사진=뉴스1

 

🦈 부산 북항 인공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물던 흑상어 '부캉이'가 바다로 나갔다가 불과 5시간 만에 다시 돌아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관계기관이 잠수사와 대형 그물까지 동원해 바다로 돌려보냈지만, 부캉이는 재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차단막 아래로 잠수해 다시 수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단순히 길을 잃은 것인지, 아니면 한 달 넘게 생활한 수로가 익숙해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선박 소음과 낯선 바다 환경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34일 만에 바다로 나갔지만 5시간 만에 귀환

 

22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캉이는 전날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된 유도작업 끝에 오후 6시쯤 부산항 제1부두 앞바다까지 이동했습니다.

 

지난달 18일 처음 발견된 이후 34일 만에 인공수로를 벗어난 것입니다. 관계기관은 잠수사와 대형 그물, 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인 폰툰 등을 활용해 부캉이를 출구 방향으로 유도했습니다.

 

작업 과정에서 부캉이는 그물 주변을 맴돌거나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가려는 모습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세 번째 유도작업 끝에 바다로 나가는 데 성공했지만,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오후 11시쯤 부캉이가 재진입 방지용 그물 아래로 잠수해 다시 수로 안으로 들어온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당국이 설치한 차단막까지 통과해 돌아왔다는 점에서 부캉이의 행동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 선박 소음 때문에 바다를 피했을 가능성

 

전문가들은 부캉이가 다시 인공수로로 돌아온 이유 중 하나로 선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지목했습니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부캉이를 내보낸 방향에 소형 선박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물속으로 전달되는 엔진 진동과 소음을 피하려고 수로로 돌아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 달 넘게 인공수로에서 생활하면서 주변 환경에 적응했기 때문에 바깥 바다가 오히려 낯설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람에게는 넓은 바다가 더 자유롭고 안전한 공간처럼 보이지만, 부캉이에게도 반드시 그렇게 느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설명은 전문가가 제시한 가능성일 뿐, 부캉이가 실제로 돌아온 정확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부캉이의 해외 유도작업 설명도./사진=뉴시스 (부캉아 외해 안 나가니 화면 갈무리.)

 

⚠️ 익숙한 수로가 반드시 안전한 곳은 아닙니다.

 

부캉이는 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로, 수심이 3~4m에 불과한 인공수로에서 장기간 생활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몸에 상처가 생긴 사실이 알려졌고, 수온이 낮아지면서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관계기관이 바다로 돌려보내는 작업을 서두른 이유도 이러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아무리 수로 환경에 익숙해졌다고 하더라도 좁은 공간에서 장기간 생활하는 것이 부캉이에게 적합한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상처와 체력 저하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는 단순히 수로 밖으로 내보내는 것보다 부캉이가 안전하게 이동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당국, 추가 유도 방안 마련 예정

 

22일 오전 부캉이는 폰툰과 두 번째 그물 차단막 사이에 마련된 약 30m 규모의 공간에서 헤엄치며 간간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존에 머물던 제4~5보도교 인근 수로까지 돌아가려면 추가로 설치된 차단막 두 곳을 더 통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당국은 부캉이가 좁은 공간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바깥쪽 그물망을 들어 올려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앞으로 수중 드론 등을 활용해 부캉이가 차단막을 통과한 경로를 확인하고, 보다 적절한 유도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부캉이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번 소식은 한편으로 신기하면서도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어렵게 바다로 돌아간 상어가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좁은 수로를 찾아왔다는 사실이 예상 밖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캉이의 행동을 단순히 수로가 좋아서 돌아온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선박 소음이나 수온, 익숙해진 환경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부캉이가 왜 돌아왔는지 충분히 살펴보고,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부상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바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한 달 넘게 부산 북항에 머물며 많은 관심을 받은 부캉이가 더 이상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자연 서식지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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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루나루얌
    부캉이가 언능 바다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제대로 된 대책이 세워졌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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