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를 당한 아이들에게는 몸의 상처가 회복되는 것만큼이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도 중요할 텐데, 정작 그 심리치료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보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거점심리지원팀 가운데 8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충북·전북·제주는 전담 인력이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거점심리지원팀은 학대로 인해 심각한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2021년부터 전국에 설치됐다고 합니다. 각 팀에는 최소 3명의 심리전문인력이 있어야 하는데, 올해 6월 기준 전체 정원은 51명인 반면 실제 근무자는 37명으로 14명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더 걱정되는 건 이런 인력 부족이 갑자기 생긴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퇴사한 인원이 모두 57명이나 됐다고 하네요. 현재 정원이 51명이라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인력이 빠져나간 셈입니다. 현원도 2023년 44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다시 감소해 올해는 37명까지 내려갔다고 합니다.
결국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심리치료에도 영향이 나타났습니다. 심리치료 실적이 2023년 4471회에서 2024년 3959회, 2025년 3867회로 2년 연속 감소했다고 하네요. 심리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은 여전히 존재하는데 이를 담당할 사람이 부족하다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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