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교전 재개에 국제유가 5% 안팎 급등…WTI 90달러 돌파

WTI, 2거래일간 8% 넘게 올라…7월 23일 이후 최고치

브렌트유는 94달러대에 마감…7월 24일 이후 최고수준

3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떠 있는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60%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7월 24일, WTI는 7월 2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두 유종은 지난 2거래일간 각각 5.98%, 8.18%가 올랐다.

이날 오전 2%대 상승률을 보이던 국제유가는 미국이 이란을 이틀 만에 다시 공습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키웠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미 동부 시각 정오에 이란 이란혁명수비대(IRGC) 표적을 겨냥해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과 중동에 배치된 미 병력에 대한 IRGC의 공격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도 반격을 예고했다. 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의 남부 해안 공습을 '절박함의 발로'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보복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 직접적인 무력 공방이 이어지면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더욱 커졌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애널리스트는 이번 무력 충돌 재개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흐름에 장기적인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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