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도 치매를 판정 받은 사람이 있어서 이런 기사들을 볼때 마다 더 눈길이 가고, 더 깊이 있게 기사를 읽게 되는거 같아요
최근에 눈에 들어온 기사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동네병원서 피 한방울로 알츠하이머 진단한다…FDA, 검사법 승인’이라는 내용이었는데요.
기사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제 이런 것까지 혈액검사로 알 수 있구나’였어요.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려면 지금까지는 PET 검사나 뇌척수액 검사처럼 비용이나 검사 과정에서 부담이 있는 방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 FDA가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뇌 속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을 승인했다고 해요.
혈액 속에 있는 특정 단백질을 측정해서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아밀로이드 병리가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이 검사 하나만으로 알츠하이머를 확진하는 것은 아니고, 환자의 증상이나 다른 검사 결과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꽤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해요.
알츠하이머나 치매가 걱정되더라도 막상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 연세가 들면서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으면 ‘혹시 치매가 시작된 건 아닐까?’ 걱정하면서도 병원에 모시고 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요.
그런데 간단한 혈액검사로 먼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조금 더 편하게 검사를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동네병원에서 간단하게 검사를 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는 식으로 이어진다면 훨씬 접근하기도 쉬울 것 같고요.
무엇보다 알츠하이머는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런 기술의 발전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다만 ‘피 한 방울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한다’는 제목만 보고 혈액검사만 하면 치매 여부를 100% 알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아직은 진단을 돕는 검사이고,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예전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앞으로 검사 방법이 더 간편해지고 정확도도 높아진다면, 언젠가는 건강검진을 받듯이 치매나 알츠하이머 위험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의료기술의 발전이 반가워요.
아프고 나서 치료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해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지는 것, 그게 결국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