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다친다며 굿 강요한 무속인, 6억원 사기

굿해야 엄마 살아" 거액 받은 무당…종교 행위일까 사기일까

 

가족에게 불행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누구라도 마음이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아끼는 사람의 건강이나 안전을 위협하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는다면 평소에는 믿지 않았을 말에도 흔들릴 수 있을 텐데요. 이러한 심리를 악용해 손님들에게 거액을 받아낸 무속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충북 청주에서 신당을 운영하던 40대 여성 무속인이 굿을 하지 않으면 가족이 크게 다칠 것처럼 겁을 주거나 복권 당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약 6억원을 가로챘다고 합니다. 피해자는 4명이었으며, 돈을 받아낸 횟수만 무려 185차례에 달했습니다.

 

가족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경제적으로 나아지고 싶은 희망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돈을 받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청주지법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49세 무속인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약 7년에 걸쳐 손님들에게 총 5억 9,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단순히 한두 번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여러 차례에 걸쳐 금전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눈에 띕니다. 피해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불안과 기대 사이에서 경제적 부담을 감당해야 했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피해자가 4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사람당 상당한 금액의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개인별 피해액은 기사에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각 얼마를 지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85차례에 걸쳐 돈을 받아냈다는 사실은 이번 범행이 일회성 속임수가 아니라 반복적인 금전 편취였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A씨가 사용한 수법 가운데 하나는 가족에게 불행이 닥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자극하는 것이었습니다.

 

굿을 하지 않으면 가족이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며 손님들이 돈을 내도록 유도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생긴다는 말보다 부모나 자녀, 배우자에게 위험이 닥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더 큰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의 안전을 걱정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이용해 돈을 요구하는 행위는 단순한 상담이나 종교적 행위와는 분명히 구분해야 할 것입니다.

 

굿을 하지 않으면 가족에게 불행이 닥칠 것처럼 손님들을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40대 무속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누군가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척하면서 오히려 더 큰 두려움을 만들어 돈을 받아내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 놓인 사람은 처음에는 의심하더라도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에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불행이 일어날 가능성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불안을 더욱 키울 수도 있겠죠.

 

특히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의 선택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었다면 피해자의 심리적 부담은 상당했을 것입니다.

 

물론 무속이나 종교적 의례를 믿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신념과 가치관은 다르고, 개인적인 위안을 얻기 위해 종교적 활동이나 의례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신념을 존중하는 것과 허위의 말로 상대방을 속여 금전을 가로채는 행위를 용인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복권 당첨에 대한 기대감도 범행에 이용됐습니다.

 

A씨는 로또 복권에 당첨되도록 굿을 해주겠다는 말로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큰 행운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말이 매력적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복권 당첨은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되는 일입니다. 특정한 의례를 통해 당첨을 보장하거나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주장에는 객관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복권에 당첨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당첨을 약속한다며 돈을 요구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특히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중기획] “굿 안 하면 죽는다?”…공포 조장한 무속 사기, 법정에 선다 < 리포트 < [연중 특별 기획] 무속 < 더파 < 기사본문  - GOODTV

 

확인할 수 없는 미래의 불행을 막아주겠다거나 확실한 행운을 가져다주겠다는 말이 금전 요구로 이어진다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번 사건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범행 동기입니다.

 

A씨는 수억원에 달하는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님들의 불안을 덜어주거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액을 받아냈다는 것입니다.

 

피해자들은 가족을 지키거나 경제적인 희망을 이루기 위해 돈을 지급했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 돈이 무속인의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됐다는 점에서 허탈함이 클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이 다른 사람의 빚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할 상담 관계가 금전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재판부는 이번 범행의 피해 규모가 크고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입은 경제적 손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형사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됐다고 하더라도 피해자들의 돈이 자동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피해 회복 문제는 별도로 남을 수 있습니다.

 

거액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금전적 손실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어려움도 뒤따를 수 있습니다. 생활비나 저축을 사용했을 수도 있고, 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다른 경제적 부담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자들의 자금 마련 경위나 생활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수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기도비만 10억원… 무당의 굿도 '사기죄' 대상일까 [질문+] | 더스쿠프

 

처벌도 중요하지만 피해자들이 실제로 경제적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판부가 양형 과정에서 주목한 또 다른 부분은 A씨의 과거 범죄 이력이었습니다.

 

A씨는 이미 여러 차례 사기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이번 범행 역시 누범 기간 중에 저질러졌다고 합니다.

 

한 번의 잘못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처벌을 받은 이후에도 다시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재범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재판부는 이러한 사정과 피해 규모, 피해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서도 A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을 참작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피해자들이 입은 손실을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뒤따르는지도 중요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사기 범죄가 반드시 복잡한 금융상품이나 정교한 기술을 이용해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인 두려움과 희망을 이용하는 방식이 피해자를 더욱 깊이 흔들 수 있습니다.

 

가족이 다칠 수 있다는 말에는 불안감이 담겨 있고, 복권에 당첨될 수 있다는 말에는 기대감이 담겨 있습니다. 서로 반대되는 감정처럼 보이지만 두 경우 모두 미래를 확실하게 알 수 없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기범은 바로 그 불확실성을 이용해 자신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거나 원하는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단독]무속인에 19년간 가스라이팅 당한 일가족…가족 간 성폭행도 강요 - 경향신문

 

불안한 미래를 막아주겠다는 약속과 행복한 미래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이 모두 금전적인 요구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는 처음 지급한 금액이 아까워 추가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심리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돈을 사용했기 때문에 여기서 그만두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모두 헛수고가 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전에 돈을 지급했다는 사실이 앞으로 더 많은 돈을 내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불행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비용을 요구한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주변 사람들과 상의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복권 당첨이나 미래의 사건을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접한다면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일수록 혼자 판단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사건이 특정한 신앙이나 전통문화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당한 종교 활동과 개인의 신념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다만 어떤 형태의 상담이나 의례라도 상대방을 속이고 공포심을 이용해 재산을 가로채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피해자 향해 "너, 신내림 받아야 살아!" 수억 뜯어낸 무속인 / JTBC 사건반장

 

상담을 받는 사람의 약한 마음을 이용하기보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태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 판결은 신뢰와 간절함을 이용한 반복적인 사기 범죄가 얼마나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4명의 피해자로부터 약 7년에 걸쳐 185차례, 5억 9,300여만원을 가로챘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규모입니다.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이나 더 나은 삶을 바라는 희망이 누군가에게 이용당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피해자들이 경제적 손실과 심리적 상처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비슷한 수법으로 불안감을 조성해 금전을 요구하는 범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보시나요? 특히 가족에게 불행이 생길 수 있다는 식으로 공포심을 자극하며 반복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처벌과 피해 예방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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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넛프레츨
    사기꾼들 도대체 언제 합당한 처벌받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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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다09#OhGI
    이런 사기 많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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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구름낙원
    너무하네요 피해자들이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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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선#DzjF
    가족을 핑계로 굿을 강요하다니 정말 악질적입니다.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회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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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an246#RnQo
    무속인이 185번이나 사기를 쳤다.
    가족을 위협해 돈을 요구했군요.
    피해자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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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식이삼
    무속인의 악용이 크게 실망이에요.
    이런 사기 영화보다 더 충격적이네요
  • 시사잡이#u3a5
    다른 사람의 빚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 서플로공부#1CNE
    그 마음을 이용해 돈을 요구하는 행위는 단순한 상담이나 종교적 행위와는 분명히 구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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