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는 이유로 입에 담지도 못할 폭행을 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자신이 지시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망신을 당했다는 이유 등으로 10대 친딸에게 뜨거운 물을 붓고 각목으로 폭행한 뒤 방치하여 숨지게 한 40대 가수 겸 유튜버에게 법원이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모 가수가 전신 27%의 화상을 입은 딸을 병원에 데려가는 등 적절한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범행을 감추려 했으며 과거 가정폭력 신고에 대한 보복심과 망상에 사로잡혀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판단했습니다.
비록 사전 계획 범행으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는 등 엄벌이 불가피하다는 사법부의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가장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야 할 부모가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이나 화풀이 대상으로 삼아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는 참혹한 가혹행위를 저지르고 목숨까지 빼앗았다는 소식에 참담함과 격한 공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회적 체면이나 사소한 이유를 빌미로 어린 자녀의 생명권을 유린하고 고통 속에 방치한 행위는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입니다.
이번 사태는 가정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아동 학대와 가정폭력이 얼마나 잔혹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전에 피해 자녀가 가정폭력으로 신고했던 전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가해자와 분리하는 사회적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점은 우리 사회가 깊이 자성해야 할 대목입니다. 가정 내부의 일이라는 이유로 초기 개입이 사각지대에 놓일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약자의 생명 위협으로 이어집니다.
가정폭력은 반드시 재조사가 필요하고 철저히 분리해서 초기부터 잡아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네요. 10대 딸이 자신의 일을 도와주다가 살짝 실수한 것이 계기가 됬다고 하는데 왜 화풀이를 자기 딸에게 하는 걸까요?
25년 형량이 가볍게 느껴지지만 그 안에서 그만큼 벌 받고 괴롭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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