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이 사라진 자리에 사람들이 몰린 곳, 요즘 외식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술을 덜 마시기 시작하니 식당 풍경까지 달라졌습니다

요즘 저녁에 번화가를 지나가다 보면 예전과 분위기가 꽤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퇴근 시간만 되면 삼겹살집이나 고깃집 앞에 회식하는 직장인들이 줄을 서 있고, 2차를 가려는 사람들까지 골목에 꽉 차 있었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이 줄어든 것뿐인데 외식 시장의 모습까지 달라지고 있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저녁 회식이 외식 시장을 움직였습니다

생각해보면 회식은 단순히 밥 한 끼를 먹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삼겹살을 먹고 소주 한잔하고, 분위기가 괜찮으면 2차로 맥주를 마시러 가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지출이 이어졌죠.

식당 입장에서는 한 테이블에서 음식과 술이 함께 나가니 객단가도 높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이 문화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저녁 술자리보다는 점심에 간단하게 식사하거나, 술 없이 짧게 만나는 회식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커졌습니다. 실제 조사에서도 코로나 이후 저녁 술자리 중심의 회식이 점심 식사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응답이 상당수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술집 대신 뜻밖의 메뉴가 뜨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사람들이 아예 외식을 안 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술을 마시는 시간과 방식이 달라졌을 뿐, 가볍게 먹고 즐길 수 있는 외식 수요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나, 식사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매장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술 한잔을 곁들이는 고깃집보다 맛있는 한 끼를 먹으러 가거나,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모임의 형태도 다양해졌고요.

예전에는 "밥 먹으러 간다"와 "술 마시러 간다"가 거의 붙어 있었다면 지금은 이 둘이 조금씩 분리되는 느낌입니다.

 

술 소비가 줄어든 이유도 한 가지가 아닙니다

단순히 사람들이 술을 싫어하게 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건강이나 체중 관리 때문에 술을 줄이는 사람도 있고, 다음 날 출근을 생각하면 굳이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물가가 오른 것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외식 한 번에 식사비만 몇 만원이 나오는데 여기에 술과 2차까지 더해지면 부담이 확 커지니까요.

실제로 국내 주류 출고량은 장기적으로 감소했고, 회식과 2차 문화의 위축, 절주 문화 확산 등이 주류 소비 감소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식당들도 예전 방식만 고집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앞으로 더 크게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손님이 줄었다고 해서 단순히 가격만 낮추는 게 아니라, 달라진 손님들의 생활 방식에 맞춰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회식이 줄었다면 혼밥이나 소규모 모임을 잡아야 하고, 술을 적게 마신다면 술 없이도 만족할 수 있는 메뉴를 만들어야겠죠.

실제로 최근 외식업계에서도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 등에 맞춰 소량 메뉴나 간편한 한 끼처럼 소비자의 부담을 낮추는 방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좋은 상권에 큰 매장을 열고 저녁 회식 손님을 많이 받는 게 중요한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누가 언제 어떤 이유로 찾아오는지를 세밀하게 보는 게 더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 변화가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예전 회식 문화가 무조건 나빴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도 예전에는 회사 끝나고 동료들과 고기 먹으면서 소주 한잔하는 게 당연했던 시절이 있었고, 그때 나름대로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재미도 있었으니까요.

다만 지금은 각자 생활이 너무 바빠졌고 건강이나 비용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굳이 술을 마시지 않아도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꼭 밤늦게까지 자리를 이어갈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결국 외식 시장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바뀌면 같이 바뀔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술 소비가 줄었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람들이 돈을 쓰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 아닐까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예전처럼 퇴근 후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는 모임과 요즘처럼 맛있는 음식 하나 먹고 일찍 헤어지는 모임 중에서 어느 쪽이 더 편하신가요?

그리고 여러분이 자주 가는 동네 식당들도 예전과 비교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시나요?

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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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영#OsSs
    술소비가 확 줄어버렸죠
    음주를 권하는 사회는 이제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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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원조별나라
    외식시장도 바뀌는게 맞다고 봅니다. 건강에도 좋지 않은 술은 조금만 마시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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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냥이
    저는 지금이 나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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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빽다방단골
    술집 대신 다른 외식 공간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니 요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네요.
    예전과는 또 다른 식문화가 자리 잡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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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iMay
    전 좋아요 술이 내 삶에 무슨 도움을 주나요 술 먹으면 사고만 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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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규일#t1JH
    너무 환영하는 변화입니다.
    예전엔 회식이 아니라 술먹고 죽자 느낌으로 술을 먹었죠... 술 못 마시는 사람은 정말 괴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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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t#GDdB
    확실히 변한거 같이 느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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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소#vilD
    저도 이런 흐름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오랫동안 부어라 마셔라 하는 건 별로입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