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도 지적한 서울 마라톤 교통통제 논란

기안84 인스타그램 갈무리

 

러닝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마라톤 대회도 하나의 대중적인 스포츠 행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분명 반가운 변화지만, 최근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를 두고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평소 달리기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기안84가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끕니다.

기안84는 배우 권화운과 함께 달리기를 하던 중 서울에서 마라톤 대회가 너무 자주 열려 주말마다 도로가 막힌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마라톤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오히려 러닝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는 발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 마라톤을 즐기고 풀코스에도 도전했던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단순히 달리기를 싫어해서 나온 불만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러닝을 좋아하는 사람조차 대회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느낄 정도라면 이제는 개최 횟수와 장소, 교통통제 방식 등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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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기사에 나온 통계를 보면 서울 지역 마라톤 대회는 2024년 120개에서 2025년 154개로 늘었고, 올해는 183개가 등록됐다고 합니다. 2년 사이 60개 이상 증가한 셈입니다.

 

전국에 등록된 마라톤 대회 604개 가운데 약 30%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합니다. 서울은 원래도 교통량이 많고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인데, 주말마다 여러 대회가 개최되면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마라톤 대회가 많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을 시민들이 얼마나 감당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마라톤 대회가 열리면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일정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해야 합니다. 수천 명이 도로를 달리는 상황에서 교통통제 없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도로를 이용하는 다른 시민들의 불편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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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가족을 만나러 가거나 출근하는 사람도 있고, 병원에 가야 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약속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평소 20분이면 도착할 거리가 도로 통제로 인해 훨씬 오래 걸린다면 마라톤에 관심이 없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교통통제 구간을 미리 알지 못한 상태에서 도로에 진입했다가 우회해야 한다면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대회 참가자들에게는 특별한 하루일 수 있지만, 다른 시민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주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마라톤 대회를 무조건 줄이거나 도심에서 개최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바람직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최근 러닝이 인기를 얻으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마라톤 대회는 개인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갖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또한 마라톤은 전문 선수들만의 경기가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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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문화의 성장과 시민들의 이동권은 어느 한쪽을 희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함께 고려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논란에서 특히 아쉬운 부분은 마라톤 대회가 특정 지역과 시간대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 마라톤 대회 가운데 일요일에 열리는 대회가 305개, 토요일에 열리는 대회가 275개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의 대회가 주말에 몰려 있는 것입니다.

 

물론 직장인들이 많이 참가하는 행사 특성상 주말 개최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처럼 도로 이용량이 많은 지역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여러 대회가 겹친다면 교통 혼잡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안84와 함께 달리던 권화운도 당시 동시에 세 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고 언급하며 주요 대회 위주로 개최하는 방안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의견을 단순히 마라톤 대회를 줄이자는 주장으로만 받아들이기보다는, 대회 수가 늘어나는 속도에 맞춰 운영과 조정 체계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문제 제기로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대회 개최를 허가하는 과정에서 주변 지역의 교통 상황과 다른 행사 일정을 충분히 검토하고, 같은 날 인접한 지역에서 여러 대회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장소를 활용하거나 교통통제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법, 대회 구간을 다양하게 분산하는 방법도 검토할 만합니다. 무엇보다 행사 전에 시민들에게 통제 구간과 시간을 충분히 안내해 불필요한 혼란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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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이번 논란을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달리기는 특별한 장비나 시설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고,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운동입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스포츠로 성장할수록 주변 사람들과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집니다.

 

러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마라톤 대회가 소중하겠지만, 같은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자신의 일상을 방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채 참가자들은 대회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시민들은 교통이 막히니 행사를 없애라고 요구한다면 갈등만 커질 수 있습니다.

 

기안84가 우려한 것처럼 이런 갈등이 반복되면 건강한 운동 문화 자체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노력해서 만들어 온 러닝 열풍이 불필요한 반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좋은 스포츠 문화는 참가자들이 즐거운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행사를 함께 감당하는 지역사회와도 조화를 이룰 때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를 보면서 마라톤 대회의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도 조금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가자가 얼마나 많이 모였는지, 기록이 얼마나 좋았는지, 대회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도 중요하지만 교통 혼잡을 얼마나 줄였는지, 시민들에게 충분한 안내가 이루어졌는지,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쳤는지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기안84, 션과 함께 15km 새벽 러닝 도전...초보 러너의 성적은? < issue live < ISSUE < 기사본문 - 여성조선

 

대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에게만 만족도를 조사할 것이 아니라 인근 주민과 상인, 도로 이용자들이 어떤 불편을 겪었는지도 살펴본다면 다음 행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라톤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서로 대립하는 집단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건강을 위해 달리고 싶은 마음도 존중받아야 하고, 주말에 자유롭게 이동하고 싶은 마음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마라톤 자체가 아니라 급격하게 늘어난 대회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운영할 것인가에 있다고 봅니다.

 

서울 도심의 마라톤 대회가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행사가 되려면 참가자의 만족도만큼 일반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기안84의 발언이 단순한 불평으로 소비되기보다는 러닝 문화가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달리는 사람도 즐겁고,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도 불필요한 불편을 겪지 않는 방향으로 대회 운영이 개선되기를 기대합니다.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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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영#OsSs
    마라톤 대회가 돈이 된다고 합니다.
    참가비에 예산까지 받을 수 있어 알짜 사업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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