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어도 뛰지 마세요" 독일 홈구장에 이색 '단체 점프 금지령'... 동시에 뛰면 관중석 흔들린다

보훔 팬들. /사진=보훔 SNS

독일 프로축구 2부 VfL 보훔에서 이색적인 응원 금지령이 내려졌다. 홈팬들이 경기 도중 일제히 뛰어오르는 '단체 점프'를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8일(한국시간) "독일 2부리그 보훔이 홈구장 일부 구역에서 팬들이 동시에 위아래로 뛰는 응원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이유는 관중들의 점프로 인해 발생하는 스탠드의 움직임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보훔은 최근 홈구장인 루르슈타디온의 시설 개선을 앞두고 엔지니어들을 통해 경기장 구조를 점검했다.

조사 결과 관중석이 하중을 견디는 구조적인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기 도중 팬들이 동시에 뛰어오르는 응원을 할 경우 관중석에 이른바 '트램펄린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매체는 "여러 팬이 같은 리듬으로 동시에 뛰면서 관중석도 함께 움직이게 되고, 이런 움직임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관중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단은 오는 11일부터 동쪽 스탠드 입석 구역에서 팬들이 동시에 뛰어오르는 단체 응원을 금지하기로 했다.

보훔은 "불가피한 조치를 시행하게 돼 유감스럽다"면서도 "점프 금지 규정만 준수한다면 동쪽 스탠드를 전체 수용 인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는 안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르슈타디온은 약 2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보훔의 홈 경기장. /사진=보훔 SNS다만 이번 조치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보훔은 동쪽 스탠드 보수 공사가 완료되는 2028년까지 단체 점프 금지 조치를 유지할 예정이다.

구단은 "다행히 동쪽 스탠드 보수 공사는 이미 시설 개선 계획에 포함돼 있다"며 "별도의 장기간 계획 과정을 거칠 필요는 없다. 예정된 공사가 2028년 완료되면 점프 금지 조치도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이 터지는 순간 수많은 팬이 한꺼번에 뛰어오르는 장면은 유럽 축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응원 문화다. 하지만 보훔에서는 적어도 2028년까지 보기 어려워졌다.

보훔 선수단. /사진=보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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