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222
한때 제주살이가 로망이라고 다들 말했는데 요즘 제주 주택시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기사를 읽었어요.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제주 미분양 주택이 3303가구예요. 한 달 전보다 394가구, 13.5% 늘어난 수치고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3000가구를 넘었다고 해요.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동안 603가구가 늘어 22.3%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이 1.1%였던 걸 생각하면 제주만 유독 빠르게 늘어난 셈이에요.
더 눈에 띄는 건 준공이 끝났는데도 주인을 못 찾은 집이 2364가구로 전체의 71.6%를 차지한다는 점이에요. 청약이 부진한 걸 넘어서 이미 다 지은 집도 안 팔리고 있다는 뜻이죠. 미분양은 관광지 근처나 세컨드하우스 수요를 노리고 지은 읍면지역에 많이 몰려 있었어요.
배경으로는 외지인 수요가 꺾인 점이 꼽혀요. 외지인의 제주 주택 매입은 2023년에 1498건으로 전년보다 34.5% 줄었어요. 그런데 분양가는 여전히 높아서 3.3㎡당 2600만원대로 서울 다음으로 비싸다고 해요. 수요는 줄었는데 가격은 예전 기준 그대로라 간극이 생긴 거죠. 그러다 보니 단지가 통째로 공매에 넘어가거나 수억 원씩 깎아 파는 할인분양까지 나오고 있어요.
결국 한때의 유행에 기대어 공급한 집들이 부담으로 돌아온 것 같아요. 앞으로 분양가가 현실에 맞게 조정될지, 그리고 이 미분양 물량이 지역 경제와 건설사 자금 사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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