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증인 출석…"병력 줄었지만, 안전점검 과업 늘어 조치" 해명
野의원들 "부하들 생명 위험하게 하고도 아직도 반성 안 해" 질타

(서울=연합뉴스) 한기성 전 육군 제1군단장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8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최전방 소초(GP)와 일반전초(GOP) 경계작전에서 '실탄 미삽탄' 지침을 내려 '빈총경계' 논란을 빚은 한기성 전 육군 1군단장(중장)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비태세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 전 군단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처럼 밝혔다. 한 전 군단장은 빈총경계 논란이 나온 지난 8월부로 직무배제 된 상태다.
한 전 군단장은 먼저 "저희 사안으로 국민들께 우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 전 군단장은 "'빈총'이란 용어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탄이 들어있는 탄통은 화기(공용화기)에 결합해 있지만, 첫발이 송탄부에서 걸리지 않게 내려놓는 차이였다"고 말했다.
탄통 자체는 K6·K4 중기관총에 결합했지만, 실제 탄은 중기관총에 체결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실제 사격을 하려면 중기관총 덮개를 열고, 첫 탄을 중기관총에 체결한 뒤, 덮개를 다시 닫고 장전손잡이를 앞뒤로 당겨 장전해야 비로소 사격이 가능하다.
한 전 군단장은 최전방 경계작전은 삽탄이 원칙이지만, 최전방 경계부대의 인력부족 등 작전 여건 보장을 위해 이같이 지침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GP 병력이 많이 줄었는데, KR6, KR4 등 원격운용체계가 들어오면서 화기가 늘어 장비 안전검사 소요가 커졌다"며 "작전 여건을 위해 송탄부에 있는 실탄 한 발을 내린다고 해서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 전 군단장은 참모들과 토의, 예하부대 의견 수렴을 거쳐 이같이 조치했으나, 상급부대인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는 따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전 군단장이 빈총경계로 최전방 근무 장병들의 생명을 위험하게 했으면서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임종득 의원은 "1초에 K6 중기관총이 10발 발사되는데, 삽탈하는 데 1초만 걸리더라도 부하들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라며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 군 기강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일종 의원도 "적이 GP에 접근하면 신속·정확하게 즉각 응사해야 하는데, 삽탄이 안 되는데 그것이 가능하느냐"며 "한 장군이 주장하는 변명은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1군단 '빈총경계' 논란에 대해 "문제가 있었고, 그 문제에 대해 수정 지시를 했다"며 "현재 전 부대는 삽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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