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쿠냐 주니어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 베스티아'에 공개된 영상에 베네수엘라 동료인 윌리엄 콘트레라스, 잭슨 추리오(이상 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출연해 편한 이야기를 나눴다.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로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이끈 동료애와 공감대, 메이저리거로서의 현실적 어려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편하게 하는 상황에서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브라이언 스닛커 전 감독을 향한 불만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욕설을 입에 담은 것이다. 미국 매체 헤비 또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전하며 그의 발언에 주목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그(스닛커)가 떠난 뒤 아무도 우리를 괴롭히지 않았다"며 "알잖아. 그 개XX는 자기가 여기의 왕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2018년 데뷔할 때부터 올 시즌에 돌입하기 전까지 줄곧 그와 프로 커리어를 함께 했다.
물론 아쿠냐 주니어가 스닛커 전 감독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지난해 4월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제러드 켈닉은 대형 타구를 날린 뒤 전력질주를 하지 않았다가 이를 감상했는데 홈런이 되지 않으며 2루에서 아웃됐다. 과거를 떠올린 아쿠냐 주니어는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당시 십자인대 파열로 재활 중이던 아쿠냐 주니어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내가 저렇게 행동했으면 경기에서 빠졌을 것"이라는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스닛커 감독은 리플레이를 보기 전까진 몰랐다고 설명했으나 아쿠냐 주니어가 괜히 불편함을 나타냈던 건 아니었다. 2019년 8월 비슷한 상황에서 전력질주를 하지 않아 단타에 그친 뒤 곧바로 교체됐다. 심지어 아웃이 되며 더 큰 찬물을 끼얹은 켈닉의 행동에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보고 다른 대우를 한 것에 불편함을 나타낸 것으로 느낄 수 있었다.
첫 시즌부터 26홈런을 때려내며 신인상을 차지한 아쿠냐 주니어는 2023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 3회를 수상했고 2019년 애틀랜타와 8년 1억 달러(1339억원) 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할 만큼 리그에서 손꼽히는 슈퍼스타다.
그러나 2024년 이후 잦은 부상으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고 올 시즌에도 107경기에서 타율 0.255(408타수 104안타) 20홈런 55타점 61득점 21도루, 출루율 0.345, 장타율 0.415, OPS(출루율+장타율) 0.796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가을야구 5경기에서도 타율 0.167(18타수 3안타)로 부진에 빠져 있다. 여전히 팀에서 가장 큰 영향력이 있는 선수 중 하나지만 수석 고문으로 있는 스닛커 전 감독 또한 팀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아쿠냐 주니어에 대한 여론이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