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호남 1극 성장·대국민 사기극"…與 "기업이 호남 선택한 것"
알래스카 LNG 등 놓고 "초유의 통상참사" vs "김정관, 서희 장군"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6.10.6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여야는 6일 열린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등 대미투자 사업을 놓고 충돌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두 사업을 두고 '호남 몰아주기'·'통상참사'라며 파상 공세를 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균형 발전 전략과 협상 성과를 강조하며 엄호에 나섰다.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 예산 약 3조원 중 호남 반도체 예산이 1조원을 넘는 반면, 대구·경북 지역의 반도체 예산은 148억여원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지역 성장을 형평성 있게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예산 편성 대로면 '호남 1극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윤한홍 의원은 "대미투자액이 2천억 달러인데 6천억 달러(약 800조원)를 호남에 투자하겠다고 한다. 그런 발표를 하니까 미국이 '한국은 돈이 많구나'하고 투자 압력을 넣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고, 박성민 의원은 "(사업을 추진하다가) 중단될 요소가 굉장히 많다. 허상이고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용인 반도체 팹이 모두 완공되면 용수 여유분이 8만톤(t)밖에 안 된다"며 "삼성과 하이닉스가 물과 전기가 있는 서남권을 선택한 것이지 (정부가) 팔을 비튼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송재봉 의원은 "정부가 얼마를 투자해라, 어디에 지으라 요구한 적이 없지 않으냐"며 "전 국토가 반도체 클러스터화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소부장'·팹·패키징 사업이 벌어지고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서 산자중기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6 nowwego@yna.co.kr
호남 반도체를 둘러싼 공방은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에 대한 신문에서도 이어졌다.
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최 위원장이 과거 한 언론에 '사측도 호남반도체 프로젝트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 "삼성은 수도권에만 있어야 하느냐. 초기업노조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반대하느냐"며 "왜 국가적 사업에 대해 '대국민 뻥'을 치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호남 반도체의 긍정적 면이 있다. 용인이나 평택 반도체 투자할 때 민주당은 원전 하면 안 된다, 4대강 보를 파괴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호남 반도체를 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원전도 하자, 댐도 짓자고 한다. 지역 이익을 위해 이념을 다 바꿨다"고 비꼬았다.
여야는 대미투자 협상 결과를 놓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알래스카 LNG는 우리 정부가 지난 40년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작업 착수조차 하지 않았는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500억 달러 투자를 확정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초유의 통상 참사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정진욱 의원은 "초강대국과 협상하며 끈질기게 한국의 이익을 집요하게 지켜내는 협상가 김 장관을 믿는다"며 "장관님을 보며 서희 장군을 연상한다"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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