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돼서야 밝혀진 진실' 日 감독, 브라질전 패배→유언 같은 한 마디 "이 분함을 잊지 마라" 선수들 다 울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모리야스 하지메(58)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안방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한 가운데 8년 장기 집권 이면에 숨겨진 지도자로서의 고뇌가 공개됐다.

일본은 지난 5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26 기린컵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내년 초 2027 아시안컵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모리야스 감독의 마지막 홈 경기였다.

일본 매체 '괴테 웹'은 6일 신간 '모리야스 노트의 진실'을 인용,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 모리야스 감독이 겪었던 불안정한 입지와 굳건한 태도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야모토 쓰네야스 축구협회장은 올해 3월 그에게 북중미 월드컵까지만 임기를 유지한다고 통보했다. 7월 23일에야 2027년 1월까지 계약 연장이 확정됐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내색 없이 팀에만 매진했다.

그는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내 임기에만 끝나는 게 아니라, 선인들의 유지를 이어받아 우리도 미래를 향해 힘을 길러 월드컵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국가가 되기 위해 싸우고 있다. 역사를 잇는다는 의식으로 싸운다"고 밝혔다.

또한 "월드컵을 앞두고 특별한 건 하지 않는다. 매일의 우리의 노력과 매번의 활동이 있어야만 월드컵도 있는 것이며, 지금까지 해온 것의 연장선상에 월드컵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현재 최선을 다하는 것을 확실히 해나갈 거다"라고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사진=뉴시스이어 "특별한 무대라고 해서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해온 과정이 있고 그 끝에 월드컵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범사철저(평범한 일을 철저히 함)'라는 말을 선수 및 스태프들과 공유해 왔다. 최선의 준비를 해 전력을 다 쏟아붓는 것을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해나갈 거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전 패배 후 선수단이 둥글게 모인 마지막 자리에서는 자신의 이탈을 직감한 듯 진솔한 속내를 털어놨다. 모리야스 감독은 "마지막으로 둥글게 모인 자리에서 한 말은, 이 분함을 가슴에 새기고 또 다음의 성장으로 이어나가자는 거였다. 이 대회로 끝나는 선수는 거의 없고, 스태프를 포함해 이런 분함,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을 살려 다시 다음의 성장으로 이어갔으면 좋겠고, 성장해서 일본을 위해 싸워달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목표 달성 실패에 대해 "우승이라는 '최고의 경치'는 보지 못해 감독으로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다른 의미의 '최고의 경치'를 보여준 팀, 선수, 스태프들에게 정말 고맙다. 일상의 훈련과 경기에서도 전력을 다해주어 모두가 '감독으로서의 최고의 경치'를 보여주었기에 '고맙다'고 말했다"라며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왼쪽) 감독이 훈련 중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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