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동포 성금 전용 우려에 "교육문화센터에 30억원 사용"

"예산 재편성 절차일 뿐 안심하라"…인천 송도 건립 협의도 속도

정청래 "해인글방 아카이빙 청원 관심을"…동포청장 "알아보겠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각국 재외동포들이 십시일반 모은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건립 성금 30억원을 두고 동포사회 안팎의 우려가 커지자,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심하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날 국감에서는 교육문화센터 건립 지연 문제와 함께 동포들이 쾌척한 성금의 투명성 문제가 거론됐다.

동포사회 일각에서는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지난 1일 재외동포청으로 흡수되는 과정에서, 과거 모금된 성금이 정부의 일반 예산으로 흡수되거나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일부 재외동포들 사이에서는 교육문화센터 건립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자 "우리가 낸 30억원이 증발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교육문화센터 건립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면 30억원은 반환 조치해야 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라고 묻자, 김 청장은 "기부 목적에 맞게 사용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청장은 "(기구) 통합에 따라 30억원이 정부 예산으로 세입과 세출 과정이 잡혀 국고로 들어갔다가 다시 예산 편성을 해서 집행돼야 한다"며 "집행 방식이 달라진 것이다.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청은 협력센터를 통합하면서 관련 권리와 의무, 재산을 승계한 상태다. 협력센터가 보유하던 30억원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국가에 귀속됐지만, 예산을 사용하지 않는 불용 처리와는 다르다. 물론 미집행 결과에 따른 반납용 예산도 아니다.

민주당 김준환 의원이 "교육문화센터는 2021년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청장은 "부지 협의가 원만하지 않아 착공이 늦어졌다. 신속하게 추진하고자 인천광역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찬대 인천시장은 최근 교육문화센터를 송도국제도시 내에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김 청장도 이날 국감에서 "조만간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6 세계한인회장대회'서 해인글방 기록물 통합 보존 청원서 전달하는 한인회장단
(인천=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지난달 29일 재외동포청이 주최한 '2026 세계한인회장대회' 폐회식 현장에서 아프리카·아시아 지역 주요 한인회장들이 김민철 재외동포청 차장에게 '해인글방 디아스포라 기록물 통합 보존·공공 아카이브 조성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 김기춘 남수단한인회장, 김민철 재외동포청 차장, 이영열 콜카타한인회장, 조상현 인도한인회총연합회장. 2026.10.6 raphael@yna.co.kr

이날 국감에서는 재건축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부산 광안리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원 내 이해인 수녀의 '해인글방' 기록물을 정부 차원에서 나서서 보존해달라는 재외동포 사회의 호소도 다뤄졌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재외동포 단체들이 디지털 아카이빙 작업을 해달라며 동포청에 청원을 냈다"며 기관장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했고, 김 청장은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아프리카 및 아시아 지역 한인회장단은 지난달 29일 인천에서 열린 '2026 세계한인회장대회' 폐회식 현장에서 김민철 재외동포청 차장에게 '해인글방 디아스포라 기록물 통합 보존·공공 아카이브 조성 청원서'를 전달했다.

당시 김 차장은 청원 취지에 공감하며 "내용을 검토해 가능한 역할이나 지원 방안이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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