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적자 17개월만에 최대…AI 반도체 수입 급증

미국의 8월 무역적자가 지난해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반도체 수입이 크게 늘면서 전체 수입액이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미 상무부는 8월 상품·서비스 무역수지 적자가 1056억달러로 전달보다 13.7% 증가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하기 전달인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규모 적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20억달러도 웃돌았다. 8월 수출은 원유와 비화폐성 금 등 산업용 자재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1.4% 증가한 3152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 증가 규모를 따라잡지 못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208억달러로 전달보다 4.2%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용 자재 수입이 91억달러 늘었고 반도체와 기타 산업용 기계 등을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62억달러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멕시코와의 무역에서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베트남, 대만, 중국, 유럽연합(EU), 한국, 캐나다, 인도 순이었다. 멕시코와 베트남에 대한 무역 적자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캐나다에 대한 무역적자가 전달 41억달러에서 71억달러로 70% 이상 늘면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난항 끝에 지난 8월22일부터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관세 인상 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수입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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