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8연패 탈출→자력 3위도 가능'... LG 염경엽 감독 "보내주신 응원 덕분에..." [잠실 현장]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왼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정든 잠실야구장과 길었던 여정을 단 한 경기 남겨둔 LG 트윈스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 앞에서 지긋지긋한 연패를 드디어 끊어냈다.

염경엽(58) 감독이 이끄는 LG는 6일 서울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시즌 막판 8연패를 당하며 순위표에서 4위까지 추락했던 LG는 이날 패배한 3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없앴다. 승률에서만 뒤져 있는 상황이라 마지막 맞대결에서 자력으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LG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1회말부터 박해민과 송찬의가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밥상을 차렸고 오스틴 딘은 최성영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오스틴은 이 홈런으로 KT 샘 힐리어드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문보경도 솔로포로 점수 차를 벌린 가운데 선발 투수 박시원은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회 1점을 내줬으나 5⅓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9월 30일 SSG전 5이닝)을 소화했고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박시원은 시즌 2승(4패)을 챙겼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 /사진=김진경 대기자박시원에 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힘을 냈다. 고우석(⅔이닝)을 시작으로 우강훈, 김영우, 장현식(이상 1이닝)이 나란히 퍼펙트 투구를 펼쳐 승리를 안겼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오스틴의 선제 3점 홈런과 문보경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문정빈의 타점과 송찬의의 홈런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박시원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고 이어던진 고우석이 쫓길 수 있는 상황에서 이닝을 잘 막아주고 나머지 투수들도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제 LG는 7일 두산전을 끝으로 잠실야구장에서 이별을 준비한다. 정규시즌 경기로는 최종전이다. 그 덕분인지 이날은 평일임에도 2만 3750석이 가득 들어찼다. 시즌 46번째 매진.

염 감독은 "오늘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잠실 야구장을 매진으로 만들어주시고, 보내주신 응원 덕분에 연패를 끊고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자력 3위,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해졌다. 여전히 승률에서 뒤져 4위지만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KIA와 순위를 맞바꿀 수 있다. 오는 12일 최종전으로 치러질 KIA와 맞대결이 한 차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LG 트윈스 박시.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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