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미정상회담 어느 때라도 가능…북미간 대화 징후"(종합)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북 미사일 설계도 확보해 분석 중"

의사봉 두드리는 이양수 정보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양수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9.1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조다운 기자 = 국가정보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어느 때라도 가능한 상태라고 1일 평가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연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평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국정원은 "북미정상회담 관련,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북미 간 구체적 접촉 팩트가 확인되는 건 없지만, 대화 징후는 있다"고 말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측에 제안한 6·25전쟁 종식을 위한 당사국 간 논의와 관련해선 "국정원 차원의 대화 접촉은 없다"고 답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군 추가 파병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북측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국면에서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으나, 상황 변화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지난 2019년 6월 판문점서 만난 북미 정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 조선노동당) 당 내부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다만 여야 정보위 간사는 브리핑에서 입수한 설계도가 어떤 종류의 미사일에 관한 것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한 배경으로는 방첩기능 강화가 지목됐다.

국정원은 "북한이 현재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했는데 그 이유가 첫째는 방첩 기능을 굉장히 강화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정찰총국장인 리창호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온 작전 정보 처리를 위해 겸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지난 2월 제9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는 리창호 상장(한국군 중장급)이 정찰정보총국장(해외특수작전부대 제1부사령관 겸임) 자격으로 해외작전부대 종대를 인솔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국정원은 국내 첨단기술 유출 시도를 파악해 차단한 점도 보고했다.

국정원은 "신형 원자로 설계도를 유출하는 걸 적발했으며, 수리온 헬기 엔진을 촬영해 유출하는 걸 적발해 막았다"고 말했다고 유 의원은 설명했다.

이밖에 국정원은 인공지능(AI) 전략총괄관을 신설해 카이스트 교수 출신의 최고 인재를 영입해 관련 조직을 만들고 있다고 보고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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