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즈타바, 협상 관여…만나고 싶고, 아마 언젠가 만날것"(종합)

"이란, 핵무기 갖지 않기로 이미 합의"…'네타냐후에 욕설' 보도에 "맞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P·AFP=연합뉴스 자료사진. HANDOUT / KHAMENEI.IR.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워싱턴=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일간 뉴욕포스트의 팟캐스트 '팟 포스 원' 인터뷰에서 '하메네이를 만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그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답한 뒤 "좋은 질문이다. 한번 생각해 보겠다. 그래, 나는 그를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사람을 만나고 싶다"며 "모든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어느 시점에는 아마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은둔 중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의 의사결정에 "분명히 관여하고 있다"며 "그들(이란인들)이 그를 매우 존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메네이의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협상 과정에서 승인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메네이를 만나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즉흥적인 것으로 보이나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를 투영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종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것은 대미 강경파와 온건파 등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는 이란 내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터에, 최종 결정권자와 담판을 짓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발언일 수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그들은 핵무기를 갖지 않기로 이미 합의했다"라고도 주장했다.

또 그는 이란과의 교전이 재개된다면 어떤 모습일지 묻자 "현재로서는 지상군이 필요 없다"며 "아시다시피 우리는 이미 공습만으로 그들 군대의 상당 부분을 전멸시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전화를 걸어 욕설을 섞어 격노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랬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레바논과 계속 싸우고 있는 것에 조금 언짢았다"면서도 "나는 그와 매우 잘 협력해왔다. 나는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네타냐후 총리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이란과 전쟁을 벌였다는 비판론자들에 대해선 "그들은 그냥 적이다. 그들은 민주당 당원들이고, 유엔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을 단행하지 않았을 경우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됐을 것이고, 이란의 핵 공격에 이스라엘이 사라져버렸을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차기 대권주자에 대해 "JD 밴스(부통령)와 마코 루비오(국무부 장관)가 훌륭한 팀이 될 것"이라며 "그 둘이 팀으로 함께 뛴다면 무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선거제도가 부패·조작됐다면서 유권자 신분증 검사를 강화하고 우편투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SAVE(Safeguard American Voter Eligibility·투표자격보호)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야의 반발 속에 '사법 피해자 기금'으로 불리는 반(反)무기화 기금을 철회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도 "법원이 그것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고소개하며 법원의 제동 탓에 추진할 수 없게 됐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이 기금이 "터무니없는 일 때문에 삶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그들이 부패한 (조 바이든) 정부 때문에 입은 피해에 대해 보상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장관 대행은 전날 연방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기금 마련 이유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이 기금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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