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늘 밝은 모습으로 웃음을 주시던 분이라 그런지 유방암 투병을 하셨다는 소식이 더 마음 아프게 다가오네요. 방송 중에 암 확진 전화를 받으셨다는데, 그 순간에 본인의 건강보다 밀려있는 방송 스케줄을 먼저 걱정하셨다는 대목에서 프로 정신이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안타까웠어요. 수술만 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임파선 전이까지 발견되어 힘든 항암 치료를 16번이나 버텨내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건강하게 복귀해 주셔서 다행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곁을 지켜준 가족의 힘이 얼마나 큰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이 기사를 보면서 저 역시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초조한 순간이 떠올랐어요. 큰 병은 아니었지만 결과를 들으러 가기 전날 밤에는 온갖 안 좋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잠을 한숨도 못 잤던 기억이 납니다.
의사 선생님의 입만 쳐다보며 제발 별일 없기를 바랐던 그때의 긴장감을 생각하면, 방송 녹화 중에 그런 소식을 덤덤하게 받아들여야 했던 그 마음이 어땠을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들더라고요. 갑작스러운 건강의 위기 앞에서는 누구나 한없이 작아지고 두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저도 그때 깊이 느꼈습니다.
만약 제가 방송인으로서 수많은 스태프와 시청자와의 약속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그런 청천벽력 같은 전화를 받았다면 어떻게 대처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네요.
아마 눈앞이 캄캄해지고 손이 떨려서 남은 녹화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렸을 것 같아요. 아무리 책임감이 무겁다고 해도 당장 내 생명이 걸린 암 진단 소식 앞에서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병원으로 달려가고 싶지 않았을까요.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주변을 배려하고 묵묵히 버텨내는 의연함이 저에게는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습니다.
방송인 박미선 님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임파선 전이로 인해 16차례의 힘든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견뎌낸 뒤 예능 프로그램 귀한 가족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