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에 "개표 즉시 중단해야…독일서 지선 무효 후 재투표 명령 사례도"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6.3 [공동취재]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서울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 선거 개표를 즉시 중단하길 바란다"며 "공직선거법에 의거해 선거를 연기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께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한 시간 이상 투표를 못하게 되면 일신상 사유로 투표를 못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중대한 참정권 침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독일 베를린 지선에서 독일 헌법재판소가 선거 당국의 총체적 부실 운영이 투표권 행사를 방해하고 선거 결과를 왜곡했다는 사유로 선거 전면 무효를 선언하고 재투표를 명령한 사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또 "선관위에서는 투표율이 높아져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해명했는데 전혀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라며 "예산 체계상 유권자 숫자 플러스 알파만큼 투표지를 인쇄할 예산이 이미 반영돼있는데 그 예산 어디로 갔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투표용지를 다른 곳에서 급하게 이송해오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투표지 관리가 되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매우 크다"며 "18시 이후 투표를 진행하게 되면서 출구조사 결과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선관위에서 사과한다고 끝낼 수 있는 사안이 전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더 이상 이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게 많은 국민의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 대기 중인 시민들이 있는 가운데 투표함을 이동시키려다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 중인 상황을 소개하며 "명백하게 불법적인 투표함 회수 시도"라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이 이후에 정권에 의해 강압적으로 개표가 진행되고 그 결과가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를 경우에 필연코 국민적인 저항운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등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대로 입장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서울 광진구 구의3동 제6투표소, 동작구 노량진1동 제7투표소, 서초구 잠원동 제7투표소, 반포4동 제3투표소,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 개포2동 제2투표소, 송파구 가락2동 제3·7투표소, 문정1동 제4투표소, 문정2동 제2투표소, 잠실2동 제6투표소, 잠실4동 제5투표소, 잠실7동 제2투표소, 위례동 제5투표소, 인천 연수구 동춘1동 제6투표소, 송도5동 제1투표소, 화성시 동탄4동 제5투표소 등 총 17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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