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부터 유치원, 중등 교원 양성 규모가 3천명 이상 줄어든다. 교원 임용 인원 감소 추세에 맞춰 양성 규모를 조정하고, 역량이 부족한 양성 기관은 정원을 줄이거나 폐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5일, ‘2025년 교원 양성기관 역량진단’ 결과를 발표하며 2027학년도 교원양성정원을 3천여명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반대학의 교육 관련 학과 800여명, 교직과정 900여명, 교육대학원 1200여명 등 총 3천여명이 감축된다. 사범대생 등을 제외한 일반 대학생들이 교사가 될 수 있는 통로가 좁아지는 셈이다.
교원 양성기관 역량진단은 1998년부터 실시된 교원 양성기관 역량진단은 3~7년 주기로 운영됐으며, 이번 진단이 6번째다. 6주기 진단 가운데 이번은 지난해 교대·교원대 진단에 이은 2차 진단으로 사범대학 설치 대학과 미설치 대학 총 139곳의 최근 3년(2022~2024년)간 실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진단 등급은 에이(A)~이(E) 5단계로 나뉘며, 진단 결과 시(C) 등급 기관은 정원의 30%, 디(D) 등급은 정원의 50%가 감축되며, 이 등급 기관은 교원양성기능이 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등급을 받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양대 에리카, 협성대의 교직 과정은 폐지된다. 따라서 2027학년도 이후 이 학교에 진학해 교직 이수를 할 계획이었던 학생은 염두에 둬야 한다. 교직 과정 감원은 2027학년도 입학생이 해당 과정에 진입하는 2028학년도부터 적용된다. 교직 과정은 사범대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일반학과 전공생이 대학 재학 중 정해진 교직 과목 등을 이수해 졸업시 교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이같은 양성 규모 감축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예비 교원의 과잉 공급을 막고 임용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수급 조절의 목적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진단을 시작한 계기가 임용 인원이 감소하는 수급 상황에 맞춰 양성 기관 수를 적정화하되, 역량이 부족한 곳은 감축하고 우수한 곳은 정원을 유지해 자율적인 개선 여지를 주고자 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인원 조정을 넘어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등 미래 교육 환경에 대비한 양성 체제 준비도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초등 신규 교사 가운데 27.1%(1159명), 중등교사는 12.8%(7070명)를 각각 감축하기로 밝힌 바 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