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키오스크(무인단말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노부부를 도운 한 시민의 따뜻한 미담이 전해졌습니다. 작성자 A씨는 영화관에서 발권을 못 해 순서를 양보하던 노부부를 도와 이용 순서를 종이에 적어주었고, 보답을 사양하자 노부부는 A씨의 전화번호로 영화 관람 포인트를 꾸준히 적립해 주었습니다.
이 덕분에 1년에 영화를 몇 번 않는 A씨가 영화관 VIP 등급이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한편, 고령층의 키오스크 이용은 늘었지만 여전히 앱 사용률은 낮은 편이며,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교통약자와 고령층을 위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가 의무화되었습니다.
<<<논평>>>
요즘 어딜 가나 들어서 있는 무인 단말기들을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참 씁쓸하면서도 긴장될 때가 많았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끝나는 편리한 기계겠지만, 나이가 지긋한 분들에게는 마치 거대한 벽처럼 느껴지는 게 엄연한 현실이지요. 화면은 왜 그리 번쩍거리고 글씨는 또 왜 그렇게 작고 알아보기 힘든지 말이에요ㅠㅠ
이번에 전해진 사연을 읽으면서 참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영화 한 편 편하게 보고 싶어서 찾아온 극장에서 기계 다루는 법을 몰라 뒤 사람 눈치를 보며 자꾸만 순서를 양보했을 그 노부부의 마음이 어땠을지 감히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오죽하면 직원이 없어서 그냥 발걸음을 돌린 적도 있다고 하셨을까요. 그 당혹스러움과 소외감이 얼마나 컸을지 참 마음이 아려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직접 종이에 순서까지 적어가며 친절하게 알려준 그 청년의 마음씨가 참 고맙고 예쁘네요.
게다가 노부부가 스스로 해보고 싶다고 하니 기존 예매를 취소하고 다시 연습할 수 있게 배려해 준 대목에서는 정말 가슴이 따뜻해졌답니다. 요즘 세상이 참 각박하고 개인주의가 심해졌다고들 하지만, 아직은 이렇게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시선이 남아있어서 참 다행이고 살 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더 감동적인 건 그 이후에 이어진 노부부의 마음 표현이었어요.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영화를 보실 때마다 그 청년의 번호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적립해 주셨다니, 참 얼마나 올바르고 정이 많으신 분들인가요. 덕분에 청년이 VIP 등급이 되었다는 결말은 마치 한 편의 따뜻한 동화 같기도 고요. 진심 어린 친절이 뜻밖의 귀여운 보답으로 돌아온 것 같아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하지만 이 미담을 그냥 훈훈한 이야기로 넘기기에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참 무겁게 다가오네요. 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이 좋아진다고는 하지만, 그 발전의 속도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이제는 식당이며 카페며 어딜 가나 무인 기계뿐이라, 나이 든 사람들은 밥 한 끼 사 먹는 것도 눈치를 보며 용기를 내야 하는 세상이 되었지요
기계적인 개선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기다려주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뒤에서 조금 늦어지더라도 찌푸리지 않고 따뜻하게 기다려주는 여유, 그리고 먼저 다가가 손 내밀어 주는 다정함이 모일 때 진정한 의미의 배리어프리가 완성되는 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