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도심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때문에 버스에 2시간 가까이 갇힌 시민들이 파출소에 항의까지 할 정도로 큰 불편을 겪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는 마라톤 대회 같은 도심 이벤트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도시의 활력을 높이고 스포츠를 알릴 수 있는 좋은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회 하나를 여는 데 수만 명의 시민 이동이 함께 희생된다면, 그 비용을 누가 지불하는지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고 봅니다. 기사에 따르면 서울시가 경찰과 함께 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시민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고 합니다. 회전교차로 차량 통제 방식을 개선하고, 대회 구간과 시간을 미리 알리고, 대중교통 우회 정보를 더 촘촘히 제공하는 식의 실질적 대책이 마련된다면 축제와 시민 일상이 공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도심에서 큰 행사를 여는 도시는 세계 곳곳에 많고, 그 도시들이 행사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잘 준비된 교통 관리와 사전 안내 덕분입니다. 서울도 올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내년 대회에서는 달리는 사람들과 걸어가는 시민 모두가 후회 없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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