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 연속 하락인데 하락 폭은 0.3원이라니
주유소 가격표를 보면 요즘 같은 기분이 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뉴스에서는 25주 연속 내렸다고 하는데 막상 체감은 전혀 달라진 게 없어서요
오늘 7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 자료를 보면 이유가 분명하게 보여요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0.3원 내린 1855.4원이었어요
경유는 0.1원 내린 1842.0원이었고요
숫자만 보면 분명 내림세인데 한 번 주유할 때 달라지는 금액은 사실상 없는 수준이에요
50L를 가득 넣어도 0.3원 차이는 15원이 채 안 돼요
커피 한 잔 값은커녕 동전 하나 값도 안 되는 셈이에요
휘발유는 9월 셋째 주부터 주간 하락 폭이 1원 미만에 머물고 있어요
경유는 8월 넷째 주부터 같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고요
그러니까 하락이라는 단어는 맞지만 하락한 느낌은 없는 상태가 두 달 넘게 계속되는 거예요
저는 이 장면을 내리막이라기보다 아주 완만하게 기울어진 평지에 가깝다고 봐요
공이 굴러가는 건 맞지만 눈으로 확인하기엔 너무 느린 상황이에요
서울 1900원 대구 1826원 지역 격차의 속사정
지역별로 보면 격차가 꽤 눈에 띄어요
가장 비싼 서울은 전주보다 1.0원 내린 1900.3원이었고 가장 저렴한 대구는 0.5원 내린 1826.8원이었어요
두 도시의 차이는 L당 73.5원 정도예요
10월 둘째 주에는 이 격차가 72.6원이었으니 한 달 새 오히려 조금 더 벌어졌어요
서울 운전자가 50L를 넣으면 대구보다 3675원쯤 더 내는 계산이에요
한 달에 두 번만 주유해도 7000원이 넘는 차이가 생겨요
서울이 비싼 이유로는 땅값과 임대료 같은 운영 비용이 자주 꼽혀요
거기에 유동 인구가 많아서 가격을 낮춰야 할 압박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해석도 있어요
상표별 차이도 쏠쏠해요
10월 둘째 주 기준으로 GS칼텍스 주유소가 평균 1859.6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1846.9원으로 가장 낮았어요
같은 휘발유인데 상표만 바꿔도 L당 12원 넘게 차이가 나요
연간으로 환산하면 꽤 큰 금액이 되고요
전국 평균이 이렇게 제자리걸음일 때는 평균을 보는 것보다 내 동네 최저가를 찾는 게 훨씬 현실적인 절약법이에요
평균은 내려가지 않아도 개인의 지출은 선택으로 줄일 수 있으니까요
두바이유 하루아침에 15.3달러 뚝 떨어진 한 주
이번 주 국제 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어요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15.3달러 내린 $100.3를 기록했어요
한 주 만에 13% 넘게 빠진 셈이라 시장 분위기가 얼마나 급하게 바뀌었는지 짐작이 가요
직전 주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어요
10월 넷째 주에는 후티 반군의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이 이어지며 두바이유가 $114.8까지 올랐어요
거기서 한 주 사이에 다시 $100 선까지 내려온 거예요
뉴욕과 런던 선물 시장도 같은 방향이었어요
2일 런던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7.63% 급락한 배럴당 $104.77에 마감했어요
같은 날 미국산 WTI도 7% 넘게 빠져 $96.46을 기록했고요
10월 30일에는 브렌트유가 중동 갈등 격화 우려로 6개월 만의 최고치인 $117.64까지 올랐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에요
고점에서 며칠 만에 12달러 넘게 내려온 거예요
이렇게 하루에 7%씩 움직이는 시장에서는 방향보다 변동성 자체가 더 큰 뉴스예요
오늘 내린 유가가 내일 다시 튀어 오르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장세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번 급락을 완전한 안도보다 기대감이 앞서간 하락으로 보고 있어요
미국 이란 대화 신호가 유가를 눌렀어요
이번 하락의 가장 큰 배경은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 기대예요
이란 대통령이 위기 극복을 위해 대화를 모색하고 있고 최고지도자가 정부에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어요
이란은 카타르와 파키스탄 같은 중재국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도 협상 중이에요
이란이 요구 조건을 미국이 받아들이면 이틀 안에 해협을 다시 열겠다는 안을 내놨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여기에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더 키웠어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 이상이 지나가는 길목이에요
그래서 이 해협이 열린다는 말 한마디만으로도 시장은 크게 반응해요
다만 올해 흐름을 돌아보면 기대와 실망이 번갈아 나타났어요
4월에는 휴전 합의로 유가가 급락했지만 이후 협상이 무산되며 다시 출렁였어요
6월에는 종전 양해각서 소식으로 한 번 더 내려갔다가 해협에서 선박이 피격되는 일이 생기며 되돌림이 나왔고요
이런 이력을 보면 말이 오가는 단계의 하락은 언제든 되돌려질 수 있다고 보는 게 안전해요
실제로 합의문에 서명하고 선박이 정상적으로 오가는 모습이 확인돼야 진짜 안정이라고 부를 수 있어요
저는 이번 협상이 다른 때보다 진지해 보이지만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협상까지 겹친 지정학 지도
이번에는 중동만이 아니라 동유럽 소식도 유가의 하락 재료로 작용했어요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미국 특사를 만나 11월 중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협상 재개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어요
이후 3자 회담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다는 발표가 나왔고 성사되면 약 9개월 만의 종전 논의가 돼요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 정상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어요
러시아는 세계 주요 산유국이자 경유와 석유제품 수출국이에요
그래서 전쟁이 끝나고 제재와 수출 구조가 풀릴 거라는 기대가 생기면 시장은 공급이 늘 것으로 계산해요
반대로 협상이 틀어지면 에너지 시설 공습 같은 뉴스가 곧바로 가격에 반영되고요
회담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도 키이우에는 미사일 경보가 울렸다고 해요
외교 테이블과 전장의 상황이 동시에 움직이는 셈이에요
중동과 동유럽이라는 두 갈래의 변수가 한꺼번에 완화 쪽으로 기운 건 올해 들어 드문 일이에요
다만 두 협상이 모두 결실을 맺을 확률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에요
한쪽이 삐끗해도 유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해요
2주에서 3주 뒤 찾아오는 시차의 마법
국제유가가 내렸다고 바로 주유소 가격이 내려가는 건 아니에요
통상 2주에서 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구조예요
원유를 들여오고 정제해서 공급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에요
이 공식대로라면 이번 주의 급락은 11월 말에서 12월 초쯤 국내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문제는 이 시차 효과가 지금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정부가 정유사 공급가에 상한선을 걸어 두었기 때문이에요
국제 가격이 올라도 상한에 걸려 오르지 못하고 내려도 상한 아래로 내려가는 폭이 제한적이에요
쉽게 말해 국제 시장의 파도가 주유소 앞에서 방파제에 막히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지난 10월 넷째 주에 두바이유가 $114.8까지 올랐을 때도 국내 휘발유는 오히려 0.4원 내렸어요
이번에 $100.3로 내려온 지금도 같은 이유로 큰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워요
저는 시차가 다 지난 뒤에도 휘발유 평균은 1850원 안팎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해요
설령 내려가더라도 한 주에 몇 원 단위가 아니라 10원 이하의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여요
1784원 철벽 석유 최고가격제의 정체
현재 국내 기름값을 이해하는 핵심 열쇠는 석유 최고가격제예요
이 제도는 주유소 최종 판매가가 아니라 정유사 공급가에 상한을 두는 방식이에요
올해 3월 중동 전쟁으로 국제 시세가 급등하자 대통령이 신속한 도입을 지시하면서 시작됐어요
현재 적용 중인 11차 최고가격은 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에요
6월 말 7차 가격을 정하면서 세 유종을 각각 150원씩 내린 뒤 같은 수준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10월 16일 발표된 11차 가격은 7차 이후 4번째 연속 동결이었어요
주유소 평균가가 1855원인데 공급가 상한이 1784원이라는 점이 헷갈릴 수 있어요
차이 71원 안팎은 주유소 마진과 유통 비용 같은 부분이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이 상한은 17일부터 4주간 적용되고 다음 결정은 11월 중순에 나와요
정부는 물가 부담을 동결의 이유로 설명했고 9월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14.8% 높았어요
소비자물가 전체 상승률이 2.9%로 내려왔어도 석유류만 따로 보면 여전히 부담이 크다는 뜻이에요
이 제도 덕분에 기름값이 폭등하지 않았다는 평가와 시장 가격 신호를 가렸다는 비판이 함께 존재해요
둘 다 일리가 있다고 보는 게 솔직한 제 시선이에요
5조 6000억원 청구서 누가 대신 내고 있을까요
가격을 눌러 두면 그 차액은 어딘가에서 메워져야 해요
정부는 정유사 손실 보전을 위해 올해 예비비 4조2000억원을 편성했고 내년 예산에도 1조4497억원을 새로 배정했어요
둘을 합치면 5조6000억원이 넘는 규모예요
제도를 도입하고 두 달쯤 지났을 때 이미 손실 보전액이 3조원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왔어요
3개월 만에 정유업계 누적 손실이 4조원을 넘었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손실 보전은 분기 단위로 정산되며 지급 기준과 절차도 별도 고시로 마련됐어요
결국 주유소에서 아낀 돈의 일부는 세금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예요
기름을 많이 넣는 분과 적게 넣는 분이 같은 세금을 나눠 낸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쟁도 생겨요
제도 시행 7개월이 지나며 부작용과 재정 부담을 재검토할 때가 됐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어요
정부가 제시한 해제 조건은 전쟁 종료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그리고 국제유가 90달러대 안착이에요
지금 두바이유는 $100.3라서 마지막 조건까지 아직 10달러 가까이 남았어요
저는 협상이 진전되더라도 정부가 한 번에 제도를 끝내기보다 단계적으로 풀어 가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경유만 유독 팽팽한 시장 그 불편한 이유
휘발유와 경유가 같은 흐름을 보이지만 국제 시장 사정은 조금 달라요
10월 둘째 주에는 국제 휘발유가 $138.5로 7.8달러 내린 반면 자동차용 경유는 $171.2로 계속 강세였어요
중동과 러시아발 공급 차질에 중국의 수출 중단까지 겹쳐 경유 시장은 빠듯하다는 설명이었어요
국제에너지기구가 내년까지 경유 공급난을 경고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어요
경유는 화물차와 버스 같은 물류 수단의 연료라서 가격이 오르면 생활 물가 전반에 번져요
그래서 정부도 경유 가격에는 한층 더 신경을 쓰고 있어요
현재 국내 경유 평균은 1842.0원으로 휘발유와 겨우 13원 차이예요
원래 경유가 휘발유보다 저렴했던 시기를 떠올리면 가격이 거의 붙어 버린 모습이에요
이번 주 국제 유가 하락이 크긴 했지만 경유 시장의 빠듯한 수급은 쉽게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다면 유가 하락의 수혜는 휘발유가 먼저 보고 경유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체감될 수 있어요
화물차나 택배 차량을 운영하는 분들에게는 이 차이가 더 크게 다가올 거예요
저는 경유 쪽 변수가 연말까지 더 신경 쓰이는 대목이라고 생각해요
D-23 11월 30일 유류세 인하 종료의 무게
가격표를 가장 크게 흔들 수 있는 건 사실 국제유가가 아니라 세금이에요
휘발유 15%와 경유 25%를 깎아 주는 유류세 한시 인하가 11월 30일에 끝나요
인하가 종료되면 L당 유류세가 휘발유는 698원에서 820원으로 122원 오르고 경유는 436원에서 581원으로 145원 올라요
지금 주유소 평균가가 1855원인 점을 고려하면 휘발유 값은 단번에 1970원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계산이에요
경유는 1980원대까지 치솟을 수 있고요
오늘 기준으로 11월 30일까지는 23일이 남았어요
정부는 올해 들어 유류세 인하를 여러 차례 연장해 왔어요
5월에는 7월 말까지 연장했고 7월에는 9월 말까지 연장했으며 9월에는 11월 말까지 다시 연장했어요
이런 패턴이라면 이번에도 연장 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예상해요
다만 국제유가가 $100 아래로 내려오는 흐름이 굳어지고 세수 부담이 커지면 인하 폭을 줄이는 절충안이 나올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휘발유와 경유 인하율을 한 단계 낮춰 충격을 나눠 주는 방식이에요
어느 쪽이든 11월 셋째 주쯤이면 윤곽이 잡힐 거라고 보고 있어요
연말 주유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이 발표를 꼭 챙겨 보세요
11월 중순 12차 최고가격 운명의 날
이번 달 중순에는 또 하나의 큰 결정이 기다리고 있어요
현재의 11차 최고가격은 10월 17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적용돼요
그다음 12차 가격이 바로 이어서 발표될 예정이에요
시장에서는 몇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살펴보고 있어요
먼저 한 번 더 동결하는 경우예요
국제유가가 $100 선에 걸쳐 있고 유류세 문제까지 겹쳐 있어서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꼽혀요
다음으로 소폭 인하하는 경우예요
두바이유가 이번 주처럼 빠진 상태가 이어진다면 정유사 손실이 줄어드는 만큼 인하 명분이 생겨요
마지막으로 제도 개편이나 단계적 해제 논의가 시작되는 경우예요
정부 관계자도 해제 기준을 두고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어요
저는 12차 가격이 동결되거나 아주 작은 폭으로 조정될 확률이 가장 높다고 예상해요
유류세 인하 종료 시점이 코앞이라 두 정책을 동시에 흔들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에요
무엇보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실제로 서명되기 전에 가격 상한을 먼저 풀 이유는 크지 않아요
내년 기름값 시나리오 세 갈래 지도
조금 더 멀리 보면 크게 3가지 길이 보여요
한 길은 평화 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경우예요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고 선박 보험료가 내려가며 두바이유가 $90대로 안착하면 정부가 말한 해제 조건에 가까워져요
이때는 최고가격제가 단계적으로 풀리고 기름값이 천천히 내려가는 그림이 그려져요
다만 제도가 풀리는 순간 일시적인 가격 출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해요
두 번째 길은 지금처럼 어정쩡한 상태가 길게 이어지는 경우예요
협상은 진행되지만 합의는 미뤄지고 유가는 $100 안팎에서 오르내리는 모습이에요
이 경우 주유소 가격은 계속 1850원 안팎의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커요
세 번째 길은 협상이 깨지고 충돌이 다시 커지는 경우예요
후티 반군의 사우디 시설 공격이나 해협 선박 피격 같은 일이 되풀이되면 유가는 순식간에 $110 위로 올라설 수 있어요
이때는 최고가격 상향과 재정 부담 확대라는 어려운 선택이 정부 앞에 놓여요
제 예상으로는 두 번째 길이 가장 현실적이고 첫 번째 길이 그다음 순서예요
확률로 비유하자면 어정쩡한 박스권이 50% 안팎 협상 성공이 30% 안팎 충돌 재개가 20% 안팎쯤으로 보여요
물론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제 감각적인 추정일 뿐이에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현명한 주유 습관
전망이 어떻든 운전자가 바꿀 수 있는 건 습관이에요
먼저 오피넷이나 관련 앱에서 내 동네 최저가 주유소를 확인하는 습관이 좋아요
10월 둘째 주 기준으로 알뜰주유소가 대형 상표보다 L당 12원쯤 저렴했어요
한 달에 100L를 넣는 가정이라면 1200원 차이가 생기는 셈이에요
작아 보여도 1년이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에요
유류세 인하가 끝나는 11월 30일을 앞두고 급하게 몰아서 넣는 것도 방법일 수 있어요
다만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있으니 불안해서 과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어요
연료탱크가 거의 비었다면 그때그때 넣는 정도로 충분해요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할인 행사가 있었다는 소식도 있었어요
다만 상시 저렴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니 직접 가격을 비교해 보세요
급가속과 급제동을 줄이고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연비가 좋아져요
실제로 연료비 절약은 가격이 내려가길 기다리는 것보다 소비량을 줄이는 쪽이 확실해요
세금과 가격 신호 사이 우리가 놓치기 쉬운 불편한 질문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해 볼게요
가격을 눌러 두는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서민에게 든든한 방패가 돼요
하지만 길어질수록 소비 신호가 희미해지고 재정 부담이 쌓이는 단점도 생겨요
9월에는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량이 12.6% 늘었는데도 석유 판매량 전체는 3.7% 줄었다는 설명이 있었어요
고유가가 소비를 줄이는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는 뜻이에요
가격이 낮게 고정되면 이런 절약 신호가 약해질 수도 있어요
반대로 갑자기 풀면 서민 물가가 흔들릴 수 있으니 정부로서도 쉬운 선택이 아니에요
제가 보기에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점진적인 정상화예요
상한을 천천히 조정하고 취약 계층과 영업용 차량에는 보조를 집중하는 방식이 현실적이에요
이미 화물차와 버스 사업자에게는 유가연동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어요
이런 맞춤형 지원을 키우고 전면적인 가격 통제는 줄여 가는 흐름이 장기적으로 낫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 문제에는 정답이 없고 입장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밖에 없어요
중요한 건 지금의 평온이 정책이 만든 인공적인 평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에요
마무리 지금의 제자리걸음 뒤에 숨은 것들
오늘 발표된 숫자는 25주 연속 하락이라는 제목과 0.3원이라는 현실 사이의 간극을 잘 보여 줘요
국제유가는 한 주에 15달러 넘게 흔들렸는데 주유소 가격표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어요
그 사이를 메우고 있는 것이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라는 두 개의 완충 장치예요
이 장치들 덕분에 급등은 막았지만 급락의 혜택도 천천히 나눠 받는 구조가 됐어요
앞으로 몇 주 안에 지켜볼 장면은 분명해요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실제 합의로 이어지는지가 먼저예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3자 협상과 중국 선전의 APEC 정상회의도 분위기를 가를 무대가 돼요
국내에서는 11월 중순의 12차 최고가격 발표와 11월 30일 유류세 인하 종료 여부가 핵심이에요
이 일정들이 한꺼번에 몰려 있어서 이번 달 말은 올해 기름값의 갈림길이라 불러도 과장이 아니에요
저는 당장 큰 폭의 하락보다는 1850원 안팎의 조용한 횡보가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도 세금과 정세라는 두 변수가 틀어지면 가격은 하루아침에 방향을 바꿀 수 있어요
그러니 뉴스 제목의 하락이라는 말에 안심하기보다 내 차의 연료 게이지와 달력의 11월 30일을 함께 확인해 두세요
댓글2
생활/문화 인기글
최근 24시간 동안 받은 댓글·추천·스크랩 기준
최근 7일 동안 받은 댓글·추천·스크랩 기준
최근 30일 동안 받은 댓글·추천·스크랩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