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약발도 하루…'AI 채무 공포'에 반도체·기술주 비명[뉴욕마감]

/로이터=뉴스1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으로 잦아드는 듯했던 인공지능(AI) 인프라(기반시설) 투자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기술주 전반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국제유가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만6140.03에 마감하면서 2.15%(572.99포인트) 밀렸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4.62포인트(1.09%) 내린 7659.44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5.28포인트(0.34%) 내린 5만2002.41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엔비디아가 1.4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1.93%), 아마존(-1.87%), 구글 모회사 알파벳(-2.47%), 스페이스X(-1.74%),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3.72%), 테슬라(-2.13%) 등 대다수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83% 급락했다. TSMC(-2.28%), 브로드컴(-4.52%), SK하이닉스ADR(-6.58%), 마이크론(-5.63%), AMD(-5.95%) 등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장 초반부터 고금리가 막대한 AI 인프라(기반시설) 투자에 따른 부채 부담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특히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가산금리)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소식이 다시 기술주를 압박했다. 코어위브 주가는 이날 11.91% 떨어졌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네비우스그룹(-12.18%), 아이렌(-11.19%), 오라클(-4.64%)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잇따른 군사 충돌로 국제유가가 치솟은 것도 증시에 악재가 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72% 오른 배럴당 10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19일 이후 최고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51% 상승한 배럴당 101.41달러에 마감하면서 9월17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행사에서 연말까지 금리를 추가 인상할지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82% 수준으로 집계된다.

조회 36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